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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강성휘 목포시장 “소통한다더니 불통”

핵심공약 ‘소통’ 무색하게 조직 안팎 불만… 경청투어마저 의원 인사말에 묻혀

나광운 기자 | nku@newsprime.co.kr | 2026.08.30 10:38:30
[프라임경제] 시민의 목소리로 시정을 이끌겠다며 강성휘 목포시장이 민선 9기 핵심공약으로 내세운 소통이 임기 초부터 역설적인 상황에 놓였다.

소통의 가교역할을 담당하던 소통실의 정무라인을 없애고 시장이 직접 시민과 소통하겠다던 공약은 실종되고 선거 캠프 관련인사는 물론 일반시민과의 1:1 전화 연결은 불투명한 상태이다.

특히 비서진들의 특권에 가까운 불통 역시 시민들의 분통을 낳고 있는 가운데 강성휘 시장의 임기 초반 업무평가에 대한 불만이 적지 않은 상황에 쳐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기에 시민과 현장을 직접 찾아 목소리를 듣겠다는 경청투어를 시작했지만, 정작 행사 현장에서는 지역의원들의 앞뒤 인사말과 의전성 발언이 이어지면서 시민들의 목소리가 뒤로 밀리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더욱 뼈아픈 대목은 이 같은 논란이 단순히 행사 운영의 문제가 아니라 시장 리더십에 대한 의문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시장의 핵심 역할은 모든 사람의 말을 많이 듣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목소리 가운데 무엇이 중요한지를 판단하고, 이를 정책과 행정으로 연결하는 것이다.

그런데 정작 시장이 내건 대표적인 소통 프로그램에서조차 정치권 인사들의 발언과 의전이 시민의 목소리보다 앞선다면 소통을 핵심공약으로 내건 이유가 무엇인지 시민들은 묻지 않을 수 없다.

경청투어의 주인공은 명확하다. 시장도, 지방의원도, 공직자도 아닌 시민이다.

그런데 행사의 앞뒤를 지역의원들의 인사말이 차지하고 시민들은 제한된 시간 안에 자신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면 행사의 본질은 흔들릴 수밖에 없다.

따라서 경청투어가 진정한 소통의 장이 되려면 의전은 줄이고 시민의 발언은 늘려야 하며, 행사 사진 한 장보다 시민 한 사람의 민원을 끝까지 듣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조직 내부에서 소통 부족에 대한 불만이 쌓인다면 문제는 더욱 심각한 경로로 들어설 수 있는 권력체로 변할 수 있고, 목포시 행정을 실제로 움직이는 공직자들의 현장 목소리가 시장과 협상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

민선 9기 출범 초기부터 행정 전반에 대한 평가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면 강 시장으로서는 이를 단순한 정치적 공격으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

임기 초반은 시장의 인사철학과 행정철학, 조직 운영 능력이 드러나는 중요한 시기라는 점에서 방향을 제시하고, 결정을 내리고, 책임지는 것은 시장의 리더십이다.

모든 사람에게 좋은 평가를 받으려는 리더는 중요한 순간 결정을 미루게 된다. 반대로 분명한 원칙을 세우고 잘못된 부분은 바로잡는 시장에게 조직은 신뢰를 보낸다.

결국 강 시장에게 필요한 것은 소통 행사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소통을 통해 얻은 정보를 실제 결정으로 연결하는 결단력과 임기 초 리더십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불통이라는 지적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라면 강 시장에게 필요한 것은 해명보다 변화다.

소통을 핵심공약으로 내걸었다면 가장 먼저 불통이라는 지적부터 깨뜨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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