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포항시가 지역의 음식문화를 도시 경쟁력으로 키워 세계 무대에 선보일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포항시는 28일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2027년도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UCCN) 국내 추천도시 심사에서 미식 분야 추천도시로 결정됐다.
국내 심사의 문턱을 넘은 포항시는 이제 유네스코 본부의 국제 심사를 준비해야 한다. 최종 가입 여부는 2027년 10월께 발표될 예정으로, 시는 앞으로 국제심사에 필요한 자료와 사업계획을 보완하며 가입 절차를 이어갈 예정이다.
포항시가 미식 창의도시를 도시정책의 한 축으로 추진하기 시작한 것은 2024년부터다. 같은 해 4월 미식 분야 국내 예비회원도시로 승인받은 뒤 관련 조례를 마련하고 추진위원회와 행정협의체를 꾸리는 등 사업을 뒷받침할 체계를 구축했다.
시민과 전문가, 지역사회가 참여하는 논의도 이어졌다. 이를 통해 포항의 미식자원을 단순히 지역 대표음식을 알리는 관광 콘텐츠로 활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도시의 문화와 산업을 연결하는 방향으로 사업의 틀을 넓혀왔다.
포항이 주목하는 자원은 특정 음식 몇 가지에 국한되지 않는다.
동해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삼아온 어민들의 생활문화와 항구, 수산시장, 지역 생산자들의 활동, 시민들의 식생활이 오랜 시간 쌓이며 형성된 해양도시의 식문화 전체를 하나의 문화자산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를 관광뿐 아니라 지역산업과 도시공간, 교육 및 시민생활 등으로 확장해 포항만의 도시 브랜드를 만들어간다는 것이 시의 구상이다.
특히 기후변화와 수산자원 감소 등 해양환경의 변화에 대응하는 것도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지역의 먹거리와 생산 기반을 지속가능하게 유지하는 동시에 다른 창의도시들과 경험을 공유하며 해양도시가 안고 있는 공동의 문제에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포항시는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가입을 계기로 기존 회원도시와의 교류도 확대할 계획이다. 단순한 국제도시 인증에 머물지 않고 창의도시 간 협력사업을 통해 지역 미식문화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박용선 포항시장은 "이번 국내 추천도시 선정은 포항의 미식문화를 세계와 연결하는 중요한 계기"라며 "지역의 문화와 창의성을 바탕으로 시민의 삶과 도시의 미래를 함께 발전시키는 지속가능한 미식도시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는 문화와 창의성을 활용해 도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진하고 회원 도시 간 교류와 협력을 촉진하는 국제 네트워크다.
포항시는 '바다와 시민의 일상에서 출발해 기후위기에 세계와 함께 행동하는 미식 창의도시'를 목표로 국제심사 준비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이번 국내 추천도시 선정이 최종 가입으로 이어질 경우 포항의 해양식문화가 국제적인 도시문화 자산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될 수 있어 향후 국제심사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