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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2026년 임단협 64.1% 찬성…6년 연속 무분규 확정

부분파업 하루 전 극적 잠정합의…31일 조인식으로 올해 교섭 마무리

노병우 기자 | rbu@newsprime.co.kr | 2026.08.28 17:00:49
[프라임경제] 기아(000270) 노사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이하 임단협)을 6년 연속 무분규로 마무리했다. 부분파업을 하루 앞두고 극적으로 잠정합의안을 마련한 데 이어 조합원 찬반투표에서도 과반의 지지를 얻으면서다.

기아는 지난 25일 도출된 2026년 임단협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 결과 임금협상안은 64.1%의 찬성률로 가결됐다고 28일 밝혔다. 

전체 조합원 2만4710명 가운데 2만2479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임금협상안에는 1만4409명이 찬성했고 8027명이 반대했다. 단체협약 잠정합의안 역시 찬성 1만4178명, 반대 8190명으로 투표인원 대비 63.1%의 찬성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기아 노사는 2021년부터 올해까지 6년 연속 파업 없이 임단협을 마무리하게 됐다. 올해 교섭 과정에서 노조가 실제 부분파업 일정을 확정했던 점을 고려하면 무분규 기록이 끊길 가능성도 있었지만 막판 절충을 통해 파국을 피했다.

기아 오토랜드 광주 EV5 생산라인. ⓒ 기아


기아 노사는 6월4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올해 임단협 교섭에 들어갔다. 이후 총 12차례 본교섭을 진행했지만 임금 인상 폭과 성과 보상 등을 놓고 접점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교섭이 장기화되면서 노조는 쟁의권을 확보한 뒤 특근 거부에 나섰고 결국 부분파업까지 예고했다. 노사 간 긴장 수위가 높아졌지만 실제 파업 돌입을 하루 앞둔 지난 25일 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이 마련됐다.

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 10만원 인상을 비롯해 경영성과금 300%+400만원, 품질향상 격려금 100%+470만원이 포함됐다. 여기에 2026년 오토카 어워즈 수상기념 격려금 400만원과 단체교섭 타결 격려금으로 자사주 47주를 지급하기로 했다. 2026년 최대 생산·판매 목표 달성 시 특별 포인트 50만포인트를 지급하는 내용도 담겼다.

노사는 임금뿐 아니라 고용 안정과 미래 경쟁력 확보를 둘러싼 내용에서도 절충점을 찾았다. 전동화 전환과 글로벌 생산체계 변화 등 자동차산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생산 안정성을 유지해야 한다는 공감대도 막판 합의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특히 올해 교섭은 실제 파업 일정이 가시화된 상황에서 잠정합의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노조가 쟁의권 확보와 특근 거부에 이어 파업 카드까지 꺼내 들었지만 결국 노사가 교섭 테이블 안에서 결론을 내면서 생산 차질로 이어지는 상황은 피했다.

조합원들도 잠정합의안에 60%가 넘는 찬성표를 던졌다. 임금과 단체협약 모두 찬성률이 60% 초반을 기록하면서 노사가 마련한 절충안에 힘을 실었다. 잠정합의안이 최종 가결되면서 올해 기아 임단협은 사실상 모든 절차를 마쳤다. 기아 노사는 오는 31일 조인식을 열고 2026년 임단협을 공식 마무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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