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엘앤에프 대구 구지 3공장 전경. ⓒ 엘앤에프
[프라임경제] 메리츠증권은 28일 엘앤에프(066970)에 대해 하이니켈 양극재 출하 성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리튬인산철(LFP) 양극재가 올해 4분기부터 이익에 기여하며 실적 우상향을 이끌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다만 올해와 내년 연간 실적 추정치와 적용 배수 조정을 반영해 목표주가는 기존 24만5000원에서 21만원으로 하향했다.
엘앤에프는 이차전지용 양극재를 생산하는 소재 기업이다. 니켈 함량을 높인 하이니켈 양극재를 주력으로 공급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확대에 대응해 고밀도 LFP 양극재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있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국내 배터리 산업은 전기차(EV) 수요가 바닥을 다지는 가운데 ESS가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배터리 셀 업체들의 생산과 투자 확대에 따라 LFP 밸류체인에 직접 연결된 소재 기업의 수혜가 예상된다.
엘앤에프는 국내에서 고밀도 LFP 양극재 생산설비를 선제적으로 확보한 만큼 추가 수주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해 국내 배터리 셀 기업들의 평균 설비 가동률은 하방을 다져가는 EV와 성장을 견인하는 ESS가 특징"이라며 "LFP 밸류체인에 직접 연계된 소재군이 성장의 과실을 나눌 수 있으며, 엘앤에프는 국내 생산설비 선점 효과로 추가 수주 모멘텀도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기존 주력인 하이니켈 양극재의 출하 성장세도 이어질 전망이다. 상반기 주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던 국내 경쟁사의 T사향 양극재 공급 추진이 엘앤에프에 미치는 실질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경쟁사의 T사향 물량은 올해 말부터 출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절대적인 공급 규모도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최종 고객사의 시장 지배력을 고려하면 공급망 이원화에 따른 점유율 하락 우려보다 전체 판매량 증가에 따른 성장 효과가 더 클 것으로 전망됐다.
향후 하이니켈 양극재 출하는 배터리 셀 업체를 통한 T사와 R사 공급, T사 직접 공급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LFP 양극재는 올해 4분기부터 본격적인 이익 기여가 시작될 전망이다. 엘앤에프의 올해 LFP 양극재 생산능력은 연간 3만톤 규모로, 내년 2분기부터 6만톤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현재 계약과 공급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국내 고객사 2곳을 대상으로 순차적인 출하가 진행된다. 고객사들의 국내 및 미국 ESS 생산 일정을 고려하면 생산량 확대가 실제 판매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확보된 판매 물량에 더해 리튬 가격 흐름에 따른 판매단가 상승도 실적 개선 요인으로 꼽혔다. 판매가격은 최대 50% 상승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에 따라 LFP 양극재 사업의 영업실적도 기존 전망치를 웃돌 것으로 예상됐다.
노 연구원은 "국내 경쟁사의 T사향 양극재 납품 추진은 출하 시점과 물량을 감안하면 영향력이 크지 않은 노이즈로 판단한다"며 "이원화 우려보다 최종 고객사의 판매량 증가에 따른 성장성이 더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엘앤에프는 고밀도 LFP 양극재 국내 생산설비의 선점 효과를 확보한 데다 추가 수주 모멘텀도 유효하다"며 "확보된 판매량과 판매단가 상승 효과를 감안하면 LFP 양극재를 중심으로 영업실적이 추가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