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미국·유럽 등의 탈탄소 정책에 따라 '히트펌프'가 글로벌 친환경 필수 가전으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LG전자의 일체형 히트펌프 시스템 보일러. ⓒ LG전자
히트펌프는 외부 열에너지를 실내로 끌어와 난방과 온수를 공급하는 친환경 난방시설인데요. 가스보일러 등과 비교했을 때 온실가스 배출량이 극히 적고 효율이 높아 냉난방 분야 온실가스 배출량 저감에 주요 수단으로 꼽힙니다. 유럽에서는 보급이 확대되는 추세죠.
이같은 흐름에 맞춰 정부는 화석연료 보일러를 고효율 히트펌프로 전환하는 '난방 전기화'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518만톤 감축을 목표로 2035년까지 화석연료 보일러를 대체해 히트펌프 350만대를 보급할 계획입니다.
특히 공기열을 재생에너지로 인정하고, 단독주택 등을 중심으로 설치비 지원도 확대하고 있는데요. 올해는 144억5000만원을 들여 도시가스 미공급 지역 단독주택을 중심으로 설치비의 70%를 지원합니다.
정부의 난방 전기화 보급사업에 발맞춰 국내에서도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가 히트펌프 시장 공략에 나섰습니다.
삼성전자는 'EHS 히트펌프 보일러'를 국내에서 9월부터 정식 생산할 예정인데요. 공기 중 열을 물로 전달하는 '에어 투 워터(Air to Water)' 방식을 적용해 온수를 생산하고 이를 바닥 난방에 활용합니다.
35도 출수 조건에서 에너지 효율을 뜻하는 계절성능계수(SCOP)가 4.9인데요. 투입 전력 대비 5배 수준의 열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습니다.
지난 6월에는 제주 애월 단독주택에 첫 제품을 설치했는데요.
올해 제주도에서 진행된 난방 전기화 보급 사업에 참여해 제품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상반기 1042가구를 대상으로 한 제주 1차 보급 사업에 제품을 공급했는데요. 하반기에는 1418가구 규모의 2차 보급 사업에도 참여해 공급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죠.
LG전자는 제주 히트펌프 보급 사업에서 1위 사업자로 선정되며 실제 가정 설치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요.
상반기 제주도 보급 물량 1042가구 가운데 가장 많은 450가구에 히트펌프를 공급하며 사업을 주도합니다.
LG 써마브이 히트펌프 시스템 보일러는 공기 열원 히트펌프 방식의 고효율·고성능 시스템으로, 투입 전력 대비 약 4~5배의 열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데요. 이를 통해 기존 화석연료 기반 보일러 대비 약 40~60%의 에너지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는 것이 LG전자의 설명입니다.
다만 걸림돌도 있는데요. 초기 설치비가 높고, 실외기·온수탱크·배관 공간이 필요해 아파트 중심의 국내 주거환경에는 보급이 쉽지 않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또한 전기요금 체계와 기존 도시가스 중심 설비·제도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히는데요.
아파트에 거주하는 소비자들이 당장 가스보일러 대신 히트펌프를 사용할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단기적으로는 단독주택·상업시설 중심, 중장기적으로는 산업용과 기존 보일러 대체 시장을 중심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