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국가정보원이 △클럽마약 △슈퍼K △데이트 강간 약물 등 다양한 명칭으로 불리는 마약류 '케타민'의 국내 침투가 심각한 수준이라며 적극 대응 방침을 밝혔다.
국정원 국제범죄정보센터(TCIC)는 27일 "최근 아시아와 유럽을 중심으로 케타민의 불법 제조·유통이 확산되면서 국내에도 오·남용 위험성에 대해 각별한 경각심이 필요하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국정원은 '케타민' 확산 차단을 위한 원점타격 등 적극 대응을 펼칠 방침이다. ⓒ 연합뉴스
'케타민'은 원래 전신마취제로 개발된 의약품으로, 의료 현장에서는 △수술 △응급의료 △통증 조절 등에 사용되며, 최근에는 특정 우울증 치료에도 활용되고 있지만 비의료적으로 사용 시 △환각 △의식 변화 △기억장애 △호흡 문제 등을 일으킬 수 있어 매우 위험하다.
또 반복적으로 고용량을 사용하면 의존성과 방광 손상 등의 문제와도 관련될 수 있으며, 강한 자극과 약효를 위해 필로폰 등 다른 약물들과 혼용하면 사망이나 영구 장애에 이를 수 있다.
이러한 케타민은 국내에 빠르게 침투 중인데 지난해 압수량은 역대 최대치인 14.6㎏으로 지난 2020년(2.7㎏) 대비 5년 만에 50배 넘게 급증해 압수량 기준 필로폰(376..6㎏)에 이어 두 번째이며, 대마초(128.6㎏) 보다 규모가 커졌다.
국정원은 케타민의 경우 UN의 규제물질이 아닌데다 일부 국가는 마약류가 아닌 의약품으로 관리되는 특징을 노리고 국제마약조직이 불법 생산 및 공급을 확대하는 하는 것으로 진단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압수량이 급증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세계적인 공급 증가와 맞물려 케타민이 의료용으로도 사용돼 투약의 심리적 부담이 낮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케타민의 부작용이 심각하다. 그 이유는 강력한 의료적 효능이 있는 동시에 중추신경계에 작용해 오남용과 의존, 환각 등을 일으킬 위험이 있기 때문인데 음료에 몰레 섞어도 알아차리기 힘들고 체외 배출이 빨리 일명 '데이트 강간 약물'로 악용되기도 한다.
이에 국정원은 "술자리나 클럽에서 모르는 이가 건네는 술이나 음료는 주의가 필요하며, 극심한 졸림 또는 의식 저하·혼란이 발생하면 가능한 빨리 안전한 장소로 이동해 당국에 신고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케타민 해외 공급망과 유통조직을 집중 추적하는 원점타격과 함께 국내 유관기관에 관련 정보를 적시 지원해 국민 피해 방지에 진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정원은 최근 독일 국제특송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한 오토바이 내부에 숨겨진 케타민 3.8㎏ 관련 정보를 관세청에 지원하는 등 국내 유입 차단에 전방위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