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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없는 개혁신당…13개월 만 대표 사퇴, 새 지도부 시험대

지선 패배·쇄신 부진 책임 지도부 총사퇴…천하람 대행 체제로 전당대회 준비

임채린 기자 | icr@newsprime.co.kr | 2026.08.26 18:09:53
[프라임경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취임 13개월 만에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6·3 지방선거 패배 이후 추진한 당 쇄신 작업이 내부 공감대를 얻지 못하면서 책임을 지고 사퇴를 결정했다. 지도부까지 동반 사퇴하면서 개혁신당은 천하람 원내대표 직무대행 체제에서 새로운 지도부 구성과 향후 노선 설정이라는 과제를 안게 됐다. 

© 연합뉴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표직 사퇴를 공식화했다.

이 대표는 "지방선거 이후 석 달 남짓, 당의 자강과 쇄신을 위한 고민과 제안을 해왔으나 당 안에서 충분한 호응을 얻지 못했다"며 "누구의 탓도 아니다. 설득해내지 못한 책임은 전적으로 대표인 저에게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당내 다른 구성원들이 추진하려는 일을 자신이 가로막고 있다면 자리를 비우는 것이 당을 위한 선택이라고 판단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향후 거취에 대해서는 "한 사람의 당원으로, 동탄2신도시의 국회의원으로 제자리에서 할 일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사퇴 배경에는 지방선거 이후 누적된 당내 위기감이 자리하고 있다. 개혁신당은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을 비롯해 다수의 후보를 냈지만 기초의원 1석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했던 정이한 전 후보가 피습 자작극 혐의로 구속기소된 점도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했다.

선거 이후 이 대표는 이후 2028년 총선을 겨냥해 당의 자강과 쇄신 방안을 추진했지만 당내 의견을 하나로 모으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우리 앞에는 미룰 수 없는 정치 일정이 놓여 있다"며 "방향에 대한 합의 없이 그 일정을 맞을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대표뿐 아니라 나머지 지도부도 지방선거 결과에 대한 책임을 함께 지기로 했다. 이주영 개혁신당 정책위의장과 김정철·김성열 개혁신당 최고위원은 이날 동반 사퇴했다.

개혁신당은 이 대표의 기자회견 직후 "지도부는 지방선거 패배 등에 대한 책임을 지고 총사퇴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당대표 직무대행을 맡아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준비에 나선다.

개혁신당 당헌·당규에는 별도의 비상대책위원회 관련 규정이 없다. 대표 사퇴 등으로 대표직이 궐위될 경우 잔여 임기에 따라 전당대회 득표순으로 대표직을 승계하거나 60일 이내 임시전당대회를 열도록 규정하고 있다. 개혁신당은 당헌·당규에 따라 60일 이내 전당대회를 열어 새로운 지도부를 구성할 계획이다.

새 지도부 구성 못지않게 관심이 쏠리는 부분은 개혁신당의 향후 정치적 진로다. 당의 구심점 역할을 해온 이 대표가 대표직에서 물러나면서 독자 노선을 유지할지, 보수 진영과의 연대 가능성을 모색할지가 향후 당의 진로를 가를 변수로 떠올랐다.

그동안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의 연대 또는 합당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돼 왔다.

한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도 이날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보수 가치와 역할에 동의하는 세력과의 연대 가능성을 열어뒀다. 다만 이 대표는 이날 향후 행보와 관련해 당원과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역할을 이어가겠다는 입장만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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