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추석 명절을 앞두고 치솟는 성수품 물가에 시름하는 서민 가계와 침체된 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해 경남 사천시가 대규모 지역화폐 방출 카드를 꺼내 들었다.

박동식 사천시장이 사천사랑상품권으로 지역 상권 살리기에 앞장 서고 있다. ⓒ 사천시
사천시는 9월 한달 동안 '사천사랑상품권’의 발행 규모를 평소의 세 배 수준인 60억원으로 대폭 늘리고, 1인당 월간 구매 한도 역시 최대 60만원까지 파격 상향한다. 명절 대목을 맞아 가계의 실질적인 장바구니 부담을 덜어주는 동시에, 지역 내 자금의 역외 유출을 막아 소상공인들의 매출 회복을 직접 견인한다.
이번 조치에 따라 시민들은 9월 한 달간 모바일과 지류 상품권을 각각 기존 20만원에서 10만원씩 늘어난 30만원씩, 총 60만원까지 1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60만원의 상품권을 구매할 경우 6만원의 직접적인 가계 절감 혜택을 누리게 되는 셈이다. 시는 스마트폰 사용이 익숙한 젊은 층과 직장인을 위한 모바일 상품권 50억원, 디지털 기기 접근성이 낮은 어르신과 전통시장 수요를 고려한 종이 상품권 10억원을 각각 배정해 편의성과 형평성을 동시에 챙겼다.
사천시의 이 같은 과감한 지역화폐 증액은 단순한 일회성 선심성 행정에 그치지 않는다. 시는 지난 2월 설 명절과 고환율·고물가 등 대외적 경제 불확실성이 극에 달했던 4~5월에도 한도를 70만원까지 끌어올리는 탄력적 통화 운용을 선보인 바 있다.
경기 둔화의 파고가 지역 소상공인에게 직격탄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시기적절하게 유동성을 공급해 온 '선제적 민생 방파제' 정책의 연장선인 셈이다.
현재 사천 관내에서 상품권을 자유롭게 취급할 수 있는 가맹점은 음식점, 전통시장, 마트, 주유소 등 총 5175개소에 달한다.
모바일 상품권은 전용 앱인 '지역상품권 chak'을 통해 간편하게 충전해 사용할 수 있으며, 지류 상품권은 농·수협을 포함한 관내 46개 금융기관 판매대행점에서 손쉽게 환전 구매가 가능하다.
시는 귀성객과 관광객이 대거 몰리는 추석 연휴 기간 상품권 사용이 집중되면서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구석구석까지 소비 낙수효과가 빠르고 촘촘하게 번져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동식 사천시장은 "장바구니 물가 상승으로 커진 시민들의 명절 준비 부담을 실질적으로 덜어내는 것이 이번 정책의 핵심"이라며 "시민과 고향을 찾는 귀성객 모두가 상품권을 적극 활용해 지역 소상공인과 함께 따뜻하고 넉넉한 한가위를 누리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현장 체감도가 높은 경제 활성화 방안을 끊임없이 발굴해 지역 민생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