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대구보건대학교가 아세안(ASEAN) 권역을 무대로 고등직업교육의 글로벌 영토 확장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대구보건대학교는 지난 25일 본관 9층 소회의실에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보건산업기술대학Ⅱ와 보건의료 교육과정 협력·공유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 대구보건대학교
단순한 일회성 교류를 탈피해, 국내에서 검증된 보건의료 표준 커리큘럼을 해외 현지 교육 현장에 직접 이식하는 실질적인 산학협력 모델을 구축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대구보건대학교는(총장 남성희)는 지난 25일 대학 본관 회의실에서 인도네시아 보건부 산하의 중추적 고등교육 기관인 자카르타 보건산업기술대학Ⅱ(Jakarta II Health Polytechnic)와 손을 잡고 글로벌 보건의료 인재 공동 육성을 위한 포괄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은 교육부가 주관하는 대형 국책 사업인 '글로컬대학30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한달빛글로컬보건연합대학'의 성과물을 세계 무대로 확산시키기 위한 전략적 조치의 연장선상에 있다.
앞서 지난 7월 필리핀 내 명문 고등교육기관인 리시움 대학교 및 사우스빌 국제학교와의 파트너십을 체결한 데 이어, 인도네시아까지 협력의 지평을 넓히며 신남방 핵심 국가들을 잇는 글로벌 교육 벨트를 공고히 구축하고 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국경을 초월한 긴밀한 학술 및 실무 교육 공조 체계를 가동한다.
주요 협력 사항으로는 △양국 보건의료 환경을 반영한 교육과정 공동 설계 및 지속적 고도화 △교과목 편성을 비롯한 강의계획서, 교수·학습 자료, 디지털 기반 교육 콘텐츠의 상호 공유 △공동 기획된 비교과·전공 교육프로그램의 탄력적 운영 △시공간의 제약을 넘어선 COIL(온라인 기반 국제 공동 수업) 및 하이브리드 블렌디드 러닝 도입 △양교 간 학생 및 교수진의 인적 교류 활성화 등이 포함됐다.
학계와 교육계 전문가들은 이번 협약이 지니는 가장 큰 차별점으로 '수요자 중심의 실질적 지식 이전' 구조를 꼽는다.
지금까지 다수의 대학들이 해외 기관과 맺어온 의례적인 교류 협약을 넘어, 한달빛글로컬보건연합대학이 공들여 축적해 온 체계적이고 선진적인 보건의료 교육 인프라와 디지털 학습 콘텐츠를 인도네시아 현지 교실과 실습 현장에서 직접 운용할 수 있도록 세부 실행 방안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국내에서 다져진 성공적인 보건의료 교육 시스템이 해외 표준으로 현지화되는 셈이다.
남성희 총장은 이번 파트너십의 의미를 강조하며 "우리 연합대학이 공동으로 일궈낸 보건의료 분야 표준 커리큘럼이 이제 국내를 넘어 글로벌 교육 현장 속으로 깊숙이 뿌리내리는 전환점에 도달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필리핀에 이어 인도네시아와 맺은 굳건한 신뢰를 바탕으로, 각국의 상이한 교육 여건과 현지 수요에 부합하는 맞춤형 전략을 구사해 세계 곳곳에 'K-보건의료 교육'의 저력을 전파하고 글로벌 표준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한 포부를 밝혔다.
이번 대구보건대의 행보는 학령인구 감소 등 급변하는 고등교육 생태계 속에서 국내 대학들이 나아가야 할 글로벌 생존 전략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아세안 보건의료 시장의 핵심 거점들과 연쇄적인 파트너십을 체결한 대구보건대가 앞으로 어떤 파급 효과를 만들어낼지 교육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