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경남 함안군이 집중호우와 이상기후로 인한 산사태 피해를 막기 위해 관내 산사태 취약지역에 '위험징후 데이터 수집기'를 설치하고 첨단 스마트 방재 체계로의 전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단순 육안 순찰이나 사후 수습에 머물렀던 기존 산림 방재의 틀을 깨고, 정량적 센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과학적 재난 대응의 첫걸음을 뗀 것이다.
이번 조치는 행정안전부의 '스마트 복지·안전서비스 개선모델 개발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된 이후 체계적인 준비 과정을 거쳐 추진됐다.
해당 장비는 산사태 우려지의 미세한 지반 변위(움직임)와 지표면 기울기, 토양 내부의 수분 함유량 변화를 24시간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수치화해 관제 시스템으로 전송한다.
평소와 다른 급격한 지반 변화나 임계치 이상의 위험 수치가 감지되면, 군은 즉각적인 상황 전파와 함께 주민 사전 대피령을 신속히 내릴 수 있게 된다.
이 같은 데이터 기반 방재 시스템은 전국 주요 지방자치단체들의 재난 대응 패러다임과 비교했을 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강원과 경북 등 산악 지형이 험준한 지자체들은 드론 열화상 점검이나 위성 기반 광역 감시에 집중해 왔으며, 충남·전북 등 완만한 구릉지 중심 지역은 강우량 연계 예경보 체계에 의존하는 경향이 짙었다.
반면 함안군은 토양 수분과 미세 지반 변위를 동시에 계측하는 지점 중심의 고정밀 IoT 센서를 전진 배치함으로써, 기습적인 국지성 호우에 따른 국소적 토사 붕괴 징후를 가장 가까운 현장에서 포착하는 '선제적 밀착 방재 모델'을 채택했다.
방재 안전 전문가들은 이번 데이터 수집기 도입이 산사태 예방의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핵심 분기점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방재공학 전문가는 "기후변화로 인해 특정 지역에 시간당 수십 밀리미터가 쏟아지는 국지성 폭우가 빈번해지면서, 과거 강우량 통계나 담당 공무원의 현장 육안 점검만으로는 산사태 임계점을 사전에 알아내기 불가능에 가까워졌다"며 "토양 수분 포화도와 지반 기울기의 급변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것만이 인명 피해를 제로화할 수 있는 유일한 사전 대피 열쇠"라고 진단했다.
함안군 관계자는 "기상이변으로 재난의 예측 불확실성이 극대화된 상황에서 과거의 경험적 관리는 한계에 봉착했다"며 "수집된 정밀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축적·분석해 산사태 취약지의 안전 등급을 정교하게 관리하고, 군민이 안심할 수 있는 첨단 스마트 안전망을 지속해서 고도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