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SK하이닉스(000660) 노조가 성과급의 60%를 자사주로 지급하기로 한 2026년 임금·단체협약(임단협)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 투표를 한 결과 부결됐다. 이에 노사는 성과급 지급 방식 등을 다시 조율할 전망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전임직(생산직) 노조는 이날 오전 9시 마감한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전자투표 결과 50.08%(7535명)가 반대해 부결됐다. 반대는 찬성 7510명(49.92%)보다 25명 많았다.
이번 투표는 지난 24일 오전 6시부터 진행됐다. 잠정합의안이 부결됨에 따라 노사는 재협상에 나서야 한다.
이번 잠정 합의안의 핵심은 성과급 지급 방식 개편이었다. 앞서 노사는 6차 교섭 끝에 초과이익분배금(PS)의 40%는 현금으로 지급하고 나머지 60%는 자사주로 지급하기로 지난 20일 잠정 합의했다.
지급 주식 중 40%는 당해 매도 가능하며 20%는 2년에 걸쳐 10%씩 이연 지급한다. 이연금 20%의 경우 주식 수와 지급액,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다만 해당 연도 매도가 가능한 주식 지급분은 내년 초 지급되는 2026년도분 PS에 한해 현금 수령을 선택 가능하다. 이에 따라 내년 지급분은 최대 80%까지 현금으로 받을 수 있다.
또한 임금은 6.3% 인상하는 내용이 담겼다. 올해 삼성전자 노사가 합의한 평균 임금 인상률 6.2%보다 0.1%포인트 높게 책정했다.
잠정합의안을 두고 내부에서는 찬반이 팽팽하게 맞섰다.
기존 성과급 합의를 1년 만에 변경한 데에 일부 구성원의 반발이 제기됐다.
성과급에서 자사주가 차지하는 비중이 지나치게 높다는 불만이 나왔다. 주식 지급 비중이 확대되면서 주가에 따라 주식 보상 가치가 하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잠정합의안을 찬성한 구성원들은 임금 인상률이 삼성전자보다 높은 점, 시행 첫해인 내년 지급분에는 최대 80%까지 현금 수령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투표는 찬성과 반대가 근소한 차이에 그쳐 재협상 과정에서 성과급 지급 방식이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재협상 진행 후 또다시 노조 찬반 투표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