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엄승용 보령시장이 24일 오천면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주민들과 지역 현안을 공유하고 오천면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민선 9기 읍면동 초도순방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날 행사는 '시민과 함께 여는 소통의 장'을 주제로 진행됐다.

엄승용 보령시장이 24일 오천면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민선 9기 읍면동 초도순방의 일환으로 '시민과 함께 여는 소통의 장'을 주제로 진행했다. =오영태 기자
엄 시장을 비롯해 시 간부공무원과 성태용 보령시의회 의장, 지역 주민 및 기관·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해 오천면의 주요 현안과 보령의 미래 발전 전략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날 성태용 의장은 최근 정부가 추진하는 5개 발전공기업 통합 논의와 관련해 본사 충남 유치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보령이 최적의 입지 여건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성 의장은 "지금 보령이 무엇을 하고 있느냐는 이야기를 하는 분들도 있지만, 당장 눈에 보이는 성과만 가지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며 "보령의 미래를 위해서는 정당을 떠나 지역 발전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놓고 시장과 의회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성 의장은 발전공기업 통합 과정에서 본사 또는 주요 기능을 충남으로 유치하는 것이 지역의 산업 구조를 전환하고 인구 감소에 대응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발전공기업 가운데 규모가 큰 곳이 한국중부발전이고, 보령에는 이미 중부발전 본사가 자리하고 있다"며 "중부발전 본사 건물과 기존 발전시설, 시가 보유한 여러 시설 등 이미 구축된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보령만의 강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발전공기업 유치가 단순히 본사 건물을 이전하는 차원을 넘어 관련 기업과 협력업체, 신재생에너지 기업을 함께 유치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 의장은 "보령은 기존 발전산업의 기반시설이 갖춰져 있고 북부권 산업단지 등 기업을 유치할 수 있는 공간도 확보하고 있다"며 "발전산업의 변화 과정에서 신재생에너지와 관련된 기업들을 보령으로 유치한다면 청년 일자리 창출과 인구 증가로 연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보령의 인구 문제와 정주 여건 개선 필요성도 함께 언급했다.
성 의장은 서울시와 보령시가 추진 중인 골드시티 사업 등을 통해 주거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병원과 학교 등 생활 인프라를 확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거 문제는 어느 정도 해결해 나갈 수 있지만 결국 사람들이 실제로 정착하려면 병원과 학교 등 정주 여건이 함께 갖춰져야 한다"며 "산업과 일자리를 만들고 생활 기반을 확충하는 것이 인구 증가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석탄화력발전소 단계적 폐쇄에 따른 지역경제 충격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엄승용 보령시장이 24일 오천면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민선 9기 읍면동 초도순방의 일환으로 '시민과 함께 여는 소통의 장'을 주제로 진행하고 있다. =오영태 기자
성 의장은 "화력발전소가 단계적으로 폐쇄되면 보령 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며 "기존 발전산업이 떠나는 것을 단순히 지켜볼 것이 아니라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새로운 산업과 기업을 보령으로 끌어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부발전이 에너지 전환과 신재생에너지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관련 기업과 협력사들이 보령에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시와 의회가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충청수영성을 비롯한 오천면의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관광 활성화도 강조했다. 성 의장은 오천면이 충청수영성 등 역사문화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이를 지역경제 활성화와 연계해야 한다며 "오천은 역사와 문화, 항만을 기반으로 보령 북부권의 새로운 중심지로 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또한 발전공기업 유치와 관련해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성 의장은 "현재는 유치 논리를 마련하고 충남도와 긴밀하게 협의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며 "충남 유치가 구체화되면 그때는 일부 주민이 아니라 보령시민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치적 이해관계를 넘어 지역 발전을 위해 협력해야 한다는 메시지도 거듭 강조했다. 성 의장은 "선거가 끝난 만큼 이제는 정당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보령의 미래가 중요하다"며 "엄승용 시장과 저 역시 정당을 떠나 보령 발전을 위해 손을 맞잡고 함께 노력하겠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장이 추진하는 사업들이 당장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성과가 없다고 판단하기보다 보령의 미래를 위해 어떤 사업이 필요한지 지켜봐 주시고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 달라"고 주민들에게 당부했다.
이날 성 의장의 발언은 발전공기업 유치를 단순한 기관 유치 사업이 아닌 보령의 산업 전환과 인구 증가를 위한 핵심 전략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보령시와 시의회가 발전공기업 본사 유치를 비롯해 신재생에너지 산업과 기업 유치, 정주 여건 개선 등을 연계해 추진할 경우 석탄화력발전소 폐쇄 이후 지역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