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삼성전자(005930)가 정부의 난방 전기화 보급사업에 발맞춰 국내 히트펌프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EHS 히트펌프 보일러'를 국내에서 생산해 국내 난방 전기화 보급 확대와 히트펌프 대중화에 나선다.

삼성전자가 정부의 난방 전기화 보급사업에 발맞춰 'EHS 히트펌프 보일러'를 국내에서 생산한다. ⓒ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위치한 광주사업장 제2캠퍼스 내 2132㎡ 규모의 EHS 히트펌프 보일러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이달 19일부터 시험생산에 돌입했다고 24일 밝혔다.
공정과 설비의 안정성을 검증하고 완제품의 성능과 품질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다음 달 말부터 본격적으로 양산 체제에 들어갈 예정이다.
난방 전기화 사업에 참여하는 히트펌프 제조사 중 국내에 생산라인을 구축해 해외 생산을 대체하며 '국내 리쇼어링'을 단행한 것은 삼성전자가 처음이다.
완제품 생산뿐만 아니라 핵심 부품의 생산과 제조 공정 전반의 국내 투입 비중을 확대해 협력회사와의 동반성장은 물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방침이다.
국내 신규 생산라인에서는 연간 10만대 이상의 EHS 히트펌프 보일러를 생산할 수 있다. 생산되는 히트펌프 제품은 전량 국내에 판매된다.
EHS 히트펌프 보일러는 공기 중 열을 물로 전달하는 '에어 투 워터(Air to Water)' 방식을 적용해 온수를 생산하고 이를 바닥 난방에 활용한다.
바닥 난방에 주로 사용되는 35도 출수 조건에서 에너지 효율을 뜻하는 계절성능계수(SCOP)가 4.9다. 투입 전력 대비 5배 수준의 열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다.
에너지 효율이 100% 미만인 화석연료 기반의 보일러와 비교해 에너지 효율이 더 높고 탄소 배출량이 적다. 또 가정 내 설치된 태양광 설비 등으로 생산된 재생에너지를 히트펌프 구동에 활용할 경우 에너지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국내 환경에 최적화된 EHS 히트펌프 보일러 출시와 함께 전국 단위의 실증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국내 히트펌프 시장의 대중화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 제주도에서 진행된 난방 전기화 보급 사업에 참여해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1418가구 규모의 2차 보급 사업에도 참여해 공급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국내 지역별 기후와 주거환경에 최적화된 맞춤형 솔루션을 확보하기 위한 실증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임성택 삼성전자 DA사업부 부사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축적한 히트펌프 기술력과 국내 제조·서비스 경쟁력을 결합해 한국 주거환경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지속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LG전자(066570)는 정부가 난방 전기화 정책의 대표 사업으로 추진하는 제주 히트펌프 보급 사업에서 제품 경쟁력과 설치·사후관리 인프라, 글로벌 사업 경험 등을 인정받아 1위 사업자로 선정됐다.
상반기 제주도 보급 물량 1042가구 가운데 가장 많은 450가구에 히트펌프를 공급하며 사업을 주도한다.
LG 써마브이 히트펌프 시스템 보일러는 공기 열원 히트펌프 방식의 고효율·고성능 시스템으로, 투입 전력 대비 약 4~5배의 열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 이를 통해 기존 화석연료 기반 보일러 대비 약 40~60%의 에너지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국내 난방 전기화 정책이 양사의 시장 확대를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518만톤 감축을 목표로 오는 2035년까지 히트펌프 350만대를 보급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올해는 144억5000만원을 들여 도시가스 미공급 지역 단독주택을 중심으로 설치비의 70%를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