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닥 시장이 미래 성장성에 대한 단순한 기대감을 넘어 실질적인 이익 창출 능력을 숫자로 증명해내고 있다. ⓒ 제미나이 생성 이미지
[프라임경제] 코스닥 시장이 미래 성장성에 대한 단순한 기대감을 넘어 실질적인 이익 창출 능력을 숫자로 증명해내고 있다. 올해 상반기 코스닥 상장사의 합산 영업이익이 60% 이상 급증하며 '이미 돈을 잘 벌고 있는 시장'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SK증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코스닥 상장사 전체 합산 매출액은 216조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3.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2.4% 늘어났다. 순이익은 260.2% 증가하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 기준 흑자 기업 수도 지난해 978개에서 올해 1033개로 확대됐다. 소수 대형 종목의 착시효과가 아니라 시장 전반적으로 '돈 버는 기업의 저변' 자체가 넓어졌다는 평가다.
◆ 특정 업종 편중 탈피…IT·반도체부터 에너지·소매까지 '고른 약진'
이번 실적 개선에서 가장 고무적인 대목은 특정 섹터에 치우치지 않고 고른 성장이 나타났다는 점이다.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 IT 하드웨어 섹터가 폭발적인 영업이익 성장률을 기록한 것은 물론, 소프트웨어와 반도체, 철강 등의 섹터에서도 100%가 넘는 영업이익 증가율을 나타냈다.
이어 △에너지 △화학 △소매(유통) △미디어·교육 등 다양한 섹터들 역시 두 자릿수 이상의 영업이익 증가율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시장 역시 대형주 2곳(BIG 2)을 제외한 상장사 전체 합산 영업이익 증가율이 2분기에 약진하며 상반기 누적 67.4%를 기록하는 등 중소형주 전반의 기초체력 개선이 뚜렷해졌다.
관련해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코스닥이 소외되었던 것은 실적의 문제가 아니라 수급과 투자자들의 관심의 문제였다"며 "이익이 숫자로 증명되고 있는 만큼 막연하게 외면할 필요는 없다"고 짚었다.
◆ "구조적 변화 앞두고 먼저 움직인 이익, 이제는 가격이 움직일 차례"
시장에서는 실적 매력도가 극대화되는 구간에 진입한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이 유입될 경우 강력한 주가 반등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7월 글로벌 변동성 장세에서 코스닥은 큰 폭의 낙폭을 경험했으나, 8월 들어 보여준 반등세는 코스피를 앞서고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스닥 지수는 여전히 저평가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가격 매력도가 높다는 평가다.
그간 대형주에서 중소형주로의 순환매가 번번이 실패했던 배경에는 △이익 성장률 △밸류에이션 △투자자들의 관심이라는 세 가지 질문에 명확한 답을 제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현재 코스닥은 실적으로 확실한 답을 내놓고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남은 올해 한계기업 퇴출 등 건전성 제고를 위한 구조적 변화도 더해질 예정이다.
나 연구원은 "실적에 대한 매력이 높아지는 구간에 진입하면서 국내외 투자자들의 관심이 회복·집중된다면 큰 시세 상승으로 이어질 섹터나 산업에 대한 선별 작업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구조적 변화를 앞두고 이익이 먼저 움직인 만큼, 이제는 가격이 움직일 차례"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