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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효신 대구시의원 "무더위쉼터 1196곳, 시민이 실제 이용할 수 있어야"

경로당 중심 운영·이른 운영 종료 지적...야간 쉼터와 장애인 접근성 강화 촉구

최병수 기자 | fundcbs@hanmail.net | 2026.08.21 14:53:40
[프라임경제] 대구시의 무더위쉼터가 폭염을 피할 수 있는 실질적인 공간으로 기능하고 있는지를 놓고 운영 방식 전반을 다시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이 대구시의회에서 나왔다.

임효신 대구시의원. ⓒ 대구시의회

대구시의회 임효신 의원(비례대표)은 서면 시정질문을 통해 무더위쉼터의 운영시간과 시설 접근성, 지역별 이용 편차 등을 점검하고 폭염에 취약한 시민들이 실제로 이용할 수 있도록 관리체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구시가 지정한 무더위쉼터는 모두 1196곳이다. 하지만 이 가운데 경로당 등 회원을 중심으로 이용하는 시설이 746곳으로 62.4%에 달한다. 

시설 수만 보면 상당한 규모지만, 회원 중심 공간이 많은 만큼 폭염에 노출된 시민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개방형 쉼터가 충분한지는 따져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운영시간 역시 시민들의 이용 현실과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는 지적이다. 전체 쉼터 가운데 961곳은 오후 6시 이전 또는 오후 6시를 전후해 운영을 마친다. 반면 하루 24시간 이용 가능한 곳은 5곳뿐이다.

임 의원은 폭염이 낮 시간에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밤에도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 같은 운영 구조가 실제 시민 수요를 충분히 반영하고 있는지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퇴근 이후 이동하는 시민이나 야간 근무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할 경우 무더위쉼터 지정 자체가 형식적인 행정에 그칠 수 있다는 취지다.

시설의 물리적 접근성도 주요 개선 대상으로 제시됐다. 무더위쉼터 가운데 일부는 계단이나 높은 턱, 좁은 출입공간 등으로 인해 휠체어 이용자나 거동이 불편한 시민이 접근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임 의원은 앞으로 쉼터를 점검할 때 단순한 냉방시설 작동 여부뿐 아니라 출입구의 이용 편의성, 건물 내부의 단차, 경사로와 승강기 설치 및 이용 가능 여부 등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설을 '지정할 수 있는 곳'과 '실제로 이용할 수 있는 곳'을 구분해야 한다는 의미다.

야간 폭염 대응체계도 강화해야 한다는 주문이 나왔다. 행정안전부가 폭염특보나 열대야주의보 발효 시 읍·면·동별로 최소 한 곳 이상의 쉼터를 야간까지 운영하도록 제시한 기준이 현장에서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지 대구시가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배달기사, 대리운전 종사자, 야간 경비원과 청소노동자처럼 늦은 시간까지 야외에서 활동하는 근로자들이 잠시라도 더위를 피할 수 있는 별도의 거점 공간을 마련해야 한다고 임 의원은 강조했다.

이동형 무더위쉼터 버스의 운영 규모 축소에 대해서도 실효성 검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난해 20대였던 운영 차량이 올해 10대로 감소한 만큼, 차량 수를 줄인 것이 실제 서비스 범위와 이용률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객관적인 자료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임 의원은 이동형 쉼터의 배치 역시 일률적인 순환 운행 방식보다 지역별 폭염 취약성을 반영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고령층 분포와 유동인구, 야외근로자 규모, 지역별 폭염 위험도 등을 종합해 이용 가능성이 높은 곳에 차량을 배치하는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쪽방촌과 건설공사장 인근, 산업단지 등 상대적으로 폭염 노출 위험이 높은 지역을 우선적으로 검토하고, 차량이 어느 장소에서 언제 얼마나 이용됐는지에 대한 자료를 지속적으로 축적해 향후 배치계획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지역 간 형평성 문제도 제기했다. 현재 남구와 달성군 등 일부 지역에서는 이동형 무더위쉼터가 운영되지 않고 있는 만큼 구·군별 폭염 취약도와 시민 수요를 조사해 서비스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임효신 의원은 "무더위쉼터가 몇 곳이 지정됐느냐보다 폭염이 심한 순간 시민이 가까운 곳에서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며 "대구시는 시설 숫자를 늘리는 방식에만 머물지 말고 이용시간과 접근성, 실제 이용량을 바탕으로 쉼터 정책을 재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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