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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아이코스 다음은 '비브'…한국필립모리스, 액상형으로 비연소 확장

천연 니코틴·충전식 기기 차별화…인덕션 가열·액상 감지 기술 적용

이인영 기자 | liy@newsprime.co.kr | 2026.08.21 11:01:49
[프라임경제] 한국필립모리스가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에 이어 액상형 전자담배 '비브'를 국내에 출시하며 비연소 제품군을 확대한다. 천연 니코틴을 사용한 폐쇄형 포드와 충전식 기기를 앞세워 국내 액상형 전자담배 시장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는 구상이다.

아이코스 스토어 가로수길점 전경. ⓒ 한국필립모리스


한국필립모리스는 지난 20일 서울 강남구 아이코스 스토어 가로수길점에서 미디어 브리핑을 열고 신제품 '비브 인프라임(VEEV inPRIME)'을 공개했다.

비브 인프라임은 이달 18일 전국 아이코스 직영점에서 사전 판매를 시작했다. 오는 26일부터는 전국 편의점 약 1만4000곳과 일부 베이프숍으로 판매처를 확대한다.

이번 출시로 한국필립모리스의 국내 비연소 제품은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와 액상형 전자담배 비브 등 두 축으로 확대된다. 흡연을 지속하려는 성인에게 다양한 비연소 제품 선택지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PMI)은 현재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 △액상형 전자담배 비브 △구강용 니코틴 제품 진(ZYN) 등 세 가지 비연소 제품군을 운영하고 있다. 진은 아직 국내에 출시되지 않았다.

PMI는 2030년까지 전체 순매출의 3분의 2 이상을 비연소 제품에서 창출하고, 약 60개 시장에서 비연소 제품 매출 비중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2026년 2분기 기준 PMI의 비연소 제품은 세계 109개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전체 순매출에서 비연소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42%다.

PMI가 2008년 이후 비연소 제품 개발에 투입한 금액은 160억달러(약 22조5000억원)를 넘어섰다. 2025년 기준 전체 연구개발비의 99.7%도 비연소 제품에 집중됐다. 스위스 연구개발센터에는 1600명 이상의 연구 인력이 참여하고 있다.

김태영 한국필립모리스 상무는 "회사의 비전과 목표, 연구개발이 모두 비연소 제품에 집중돼 있다"며 "아이코스와 비브를 통해 비연소 제품을 선택하려는 성인 흡연자의 선택지를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 폐쇄형 포드 1위 '비브'…한국에는 최신 모델 출시

비브는 2026년 2분기 기준 유럽 폐쇄형 포드 시장에서 1위에 오른 액상형 전자담배 브랜드다. 올해 상반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했다.

아이코스 스토어 가로수길점에 진열된 '비브 인 프라임' 제품들. = 이인영 기자


비브 제품군은 일회용 제품인 '비브 나우'와 폐쇄형 포드 시스템인 '비브 원', '비브 인프라임' 등으로 구성된다. 한국필립모리스는 국내 소비자의 기대 수준과 시장 상황을 고려해 최신 기술을 적용한 비브 인프라임을 먼저 선보였다.

이날 공개된 비브 인프라임은 한 손에 들어오는 크기와 알루미늄 소재의 몸체가 특징이다. 포드와 기기는 자석으로 결합되며 별도의 작동 버튼 없이 포드를 장착한 뒤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완전 충전에는 약 40분이 걸린다. 현장에서는 약 10분만 충전해도 배터리의 70~80%가량을 채울 수 있다는 설명도 나왔다.

기기는 △글로잉 엠버 △말라카이트 그린 △오셔닉 블루 △오키드 마젠타 △슬릭 블랙 등 5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아이코스 직영점에서는 자외선 인쇄와 각인 등을 활용한 16가지 맞춤 디자인을 제공한다.

제품의 핵심 기술은 '어드밴스베이프 인덕션 시스템'이다. 기기 내부 인덕션 코일이 만든 전자기장으로 포드 내 가열체를 유도 가열하는 방식이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액상과 가열체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균일하게 가열해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된 사용 경험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액상 부족 감지 시스템'도 적용됐다. 포드 내 액상이 모두 소진되기 전에 진동으로 교체 시점을 알리고 자동으로 가열을 멈춘다. 액상이 부족한 상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이른바 '탄 맛'을 방지하기 위한 기능이다.

흡입할 때 기기에서 미세한 진동이 발생하는 '리스폰시브 드로우' 기능도 갖췄다. 충전 필요나 액상 부족 등 기기 상태를 진동으로 안내해 사용자가 직관적으로 기기 상태를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2㎖ 포드로 약 1400회 흡입…폐쇄형·충전식 구조 강조

전용 액상 포드 '비비 인프라임(VEEBI inPRIME)'에는 고품질 천연 니코틴과 식품 등급 향료 등 검증된 원료가 사용됐다. 액상은 스위스에 기반을 둔 독성학자들의 품질 관리도 거친다.

비비 인프라임은 사용자가 액상을 직접 주입하거나 임의로 혼합할 수 없는 폐쇄형 구조다. 기기와 포드가 하나의 시스템으로 작동해 제품 성분과 사용 방식의 일관성을 유지하도록 설계됐다.

기기를 충전해 반복 사용하고 액상이 담긴 포드만 교체하는 방식도 일회용 제품과 차별화되는 지점이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일회용 제품에서 발생할 수 있는 폐기물 등 사회·환경적 영향까지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포드 한 개의 용량은 2㎖로 약 1400회 흡입할 수 있다. △가든 웨이브 △레드 웨이브 △블루 후레쉬 △썬 웨이브 △퍼플 웨이브 등 5종으로 출시된다.

김기백 한국필립모리스 뉴프로덕트 시니어 매니저는 "시중에서 유통되는 2㎖ 액상 제품은 통상 800~1000회 정도 흡입할 수 있다"며 "비비 인프라임은 동일한 용량으로 약 1400회 흡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액상형 전자담배와 일반 담배·궐련형 전자담배는 사용 방식과 제품 구조가 달라 1400회를 담배 몇 갑에 해당하는지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비브 인프라임의 소비자 권장가격은 2만9000원이다. 출시 초기에는 아이코스 직영점에서 1만원, 편의점에서 1만5000원에 판매한다. 할인 혜택은 통합해 회원 계정당 두 차례 적용된다. 비비 인프라임 포드는 1개당 8000원이다.

비브 구매자는 기기를 등록하고 홈페이지에 가입하면 아이코스클럽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현재 아이코스클럽 회원은 약 140만명으로, 포인트 적립과 온·오프라인 행사, 제휴 혜택 등을 제공한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우선 비브 인프라임의 국내 안착에 집중할 방침이다. 일회용 제품 비브 나우와 또 다른 폐쇄형 제품 비브 원은 현재 국내 출시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구강용 니코틴 제품 진 역시 국내 규제 환경과 소비자 선호도가 충분히 형성되지 않았다고 판단해 당장 출시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비비 유해성 검사, 내년 상반기 진행"

이날 질의응답에서는 비비 인프라임의 유해성 검사 일정에 관한 질문도 나왔다.

(왼쪽부터)김주한 한국필립모리스 대외 정책 및 홍보 부사장, 김태형 소비자 경험 총괄 상무, 김기백 뉴 프로덕트 시니어 매니저, 김재현 과학 커뮤니케이션 부장. = 이인영 기자


한국필립모리스 측은 "식품의약품안전처 지침에 따르면 지난해 시장에서 판매된 제품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한다"며 "비브는 올해 국내에 출시되는 만큼 내년 상반기 6월 안에 검사를 진행하고 이후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비연소 제품이 흡연자에게 제공하는 실질적인 이점에 관한 질문에는 일반 담배보다 냄새와 유해성분 발생이 적다는 점을 들었다.

한국필립모리스 관계자는 "일반 담배는 연소 과정에서 다수의 유해 화학물질이 발생하지만 비연소 제품은 담배를 태우지 않아 일반 담배보다 유해성분 발생이 적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비연소 제품이 위험이 없는 제품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김 상무는 "비흡연자는 담배나 니코틴 전달 제품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고, 흡연자 역시 담배 사용을 중단하는 것이 최선"이라며 "다만 흡연을 지속하려는 성인이라면 비연소 제품이 더 나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것이 회사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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