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진주시 '발전 5사 통합' 2500억원 절감 승부수…LH 분할 이전 절대 사수

남해안권 발전 거점들 1시간 내로 연결하는 지리적 교두보…공공기관 2차 이전 34만 시민 역량 결집

강경우 기자 | kkw4959@hanmail.net | 2026.08.20 15:23:50
[프라임경제] 정부의 공공기관 기능 조정 및 2차 공공기관 이전 로드맵 가시화를 앞두고 전국 광역·기초지자체 간 유치 혈투가 본격화된 가운데, 경남 진주시가 '비용 절감'과 '산업 연계성'을 앞세운 강수를 뒀다.

조규일 진주시장이 발전 5사 통합 비용절감과 공공기관 2차 이전 유치에 대한 당위성을 설명하고 있다. = 강경우 기자

5개 발전공기업의 합병 움직임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분할 이슈가 맞물리자, 단순한 명분 싸움을 넘어 기존 17층 규모의 한국남동발전 청사를 즉시 활용해 2500억원 이상의 국비를 아끼겠다는 구체적 실리안을 제시한 것이다.

현재 발전 5사(남동·남부·동서·서부·중부발전) 통합 본사를 둘러싼 경쟁은 과열 양상을 띠고 있다. 

서부발전과 중부발전의 본거지이자 석탄화력발전소가 밀집한 충남(태안·보령)은 발전 인프라의 절대다수를 점유하고 있다는 집적 논리를 펴고 있으며, 동서발전이 있는 울산과 남부발전이 있는 부산 역시 해양 에너지 거점과 대도시 인프라를 내세워 배수진을 쳤다.

모회사 한국전력이 있는 전남 나주(광주·전남)까지 가세하면서, 통합 본사 유치는 전국적 제로섬 게임으로 치닫는 모양새다.

이러한 다자 구도 속에서 진주시는 남동발전 본사 건물을 즉시 통합 컨트롤타워로 전용할 수 있어 대규모 신축 비용을 들이지 않아도 된다는 차별화된 경제성을 핵심 무기로 꺼내 들었다.

특히 남해안권 발전 거점들을 1시간 내로 연결하는 지리적 교두보라는 점과, 영호남을 아우르는 에너지 전환의 중심축이 될수 있다는 정주·공간적 타당성을 강조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최근 수면 위로 다시 떠오른 'LH 기능 분할 및 분산 이전설'에 대해 진주시는 강한 경고장을 날렸다. 

LH는 2015년 진주 이전 이후 매년 막대한 지방세수 기여는 물론 340여명의 지역청년 채용, 물초울공원 및 복합문화도서관 건립 등 지역 균형발전의 앵커 역할을 수행해 왔다.

시는 연계 생태계를 고려하지 않은 일방적 기관 분할이 1차 혁신도시 완성의 취지를 정면으로 뒤흔드는 자충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에너지 정책 전문가들 역시 이번 사안을 단순한 '지역 밥그릇 싸움'으로 치부해선 안 된다고 지적한다.

지역 혁신 생태계 분석 전문가들은 "1차 공공기관 이전이 물리적 건물 이전에 머물러 '고립된 섬'을 낳았던 한계를 극복하려면, 2차 이전과 구조개편은 철저히 기존 산업 생태계와의 연계성과 재정 효율성을 최우선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진주처럼 기존 인프라를 전용해 수천억 원의 혈세를 절감할 수 있는 실리적 대안과 우주항공·방산 등 지역 전략 산업과의 집적 시너지가 정부 결정의 중요한 판단 잣대가 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규일 시장은 "진주의 미래 100년을 좌우할 중대한 시기인 만큼, 시민들께서 하나 된 목소리를 내어주시길 당부드린다"며 "경남진주혁신도시를 지키고 완성해 대한민국 균형발전의 성공 모델로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진주시는 오는 8월26일 34만 시민이 참여하는 '범시민 결의대회'를 기점으로 지자체·노조·시민사회가 결합한 범도민 공동전선을 구축해 정부의 일방적 정책 결정을 저지하고 2차 공공기관 유치전에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