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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군, 고향사랑기부 답례품·공급업체 추가 모집

9월1일부터 11일까지 신청…관광·체험형 상품 구성 다양화, 기부자 선택의 폭 넓혀

강경우 기자 | kkw4959@hanmail.net | 2026.08.20 13:22:01
[프라임경제] 농축산물 일색이던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시장에서 경남 의령군이 체험·관광 중심의 '관계인구 유치형' 포트폴리오로 전면 체질 개선에 나선다.

고향사랑기부 답례품·공급업체 추가 모집. ⓒ 의령군

이에 따라 군은 9월1일부터 11일까지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과 공급업체를 추가 모집하며, 기존의 단순 1차 농특산물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생활용품과 관광·체험 서비스 분야를 집중 육성한다. 

신청 자격은 관내 사업장을 두고 정상적인 통신판매와 고향사랑e음 연계 유통망을 갖춘 사업체로 한정하며, 군은 상품 경쟁력과 지역 고유의 스토리를 중점 심사해 최종 입점 대상을 확정할 방침이다.

현재 전국 226개 기초지자체의 답례품 목록 중 약 70~80%가 쌀·정육·과일 등 규격화된 1차 농축산물이나 지역사랑상품권에 편중돼 있다. 

전남 여수시(요트 투어), 강원 양양군(서핑 체험), 경남 통영시(해상케이블카) 등 일부 해양·레저 특화 지역을 제외하면 대다수 농어촌 지자체는 대동소이한 품목으로 출혈 경쟁을 벌이는 실정이다. 

의령군 역시 망개떡·쌀·요거트 등 고유의 먹거리 브랜드를 확보하고 있으나, 단순 현물 배송형 답례품만으로는 지속적인 재기부를 유도하거나 생활인구를 창출하는 데 구조적 한계가 뚜렷했다.

이에 따라 군은 '기부금을 받고 물건을 보내는 1회성 거래'를 넘어, 기부자가 직접 지역을 방문해 머무를 수 있는 체류형 인프라를 답례품과 연계한다는 복안이다. 

솥바위와 남강을 연계한 힐링 체험, 한우·농촌 팜스테이, 전통 공예 클래스 등 지역 자원을 결합한 서비스 상품을 발굴해 소비와 체류가 동시에 일어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자치행정 전문가는 "전국 지자체가 답례품을 단순 농특산물 판촉 수단으로 접근하면서 기부 제도의 본래 취지인 지역 연대감이 약화되고 있다"며 "기부자가 현장에 직접 발을 들이게 만드는 관광·체험형 답례품은 관계인구를 형성하고 2차 소비를 촉진하는 가장 확실한 출구전략"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단순한 입장권 나열에 그치지 않고 오직 의령에서만 누릴 수 있는 한정판 프로그램과 이동 동선의 편의성을 완성도 높게 패키징해야 실효성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방소멸 위기 속에서 단발성 기부 유치를 넘어 도시민과의 지속적인 연결고리를 만들어내려는 의령군의 답례품 다변화 실험이 전국 농어촌 지자체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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