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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신규 코픽스 3.18%…금리 인상 가시화에 대출자 비상

가계신용 2000조원 돌파 눈앞…가산금리 역대 최고 속 이자 부담 가중

임채린 기자 | icr@newsprime.co.kr | 2026.08.18 17:20:42
[프라임경제]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자금조달비용지수(COFIX·코픽스)가 두 달 연속 상승해 3.1%대로 올라섰다. 오는 27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가계부채마저 사상 처음으로 20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여 대출자들의 이자 상환 부담이 극에 달할 전망이다.

7월 기준 자금조달비용지수 공시. ⓒ 은행연합회


18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18%로 전월(3.05%) 대비 0.13%포인트(p) 상승했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전월 대비 0.06%p 오른 3.00%, 신 잔액 기준 코픽스는 0.11%p 상승한 2.65%로 각각 집계됐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지난 6월 3%대를 돌파한 데 이어 한 달 만에 0.13%p 추가 상승해 오름세를 이어갔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예·적금 및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의 가중평균금리로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조달 비용 증가가 반영된 영향이다.

문제는 한은의 연이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다. 지난 11일 유상대 한은 부총재는 기자간담회에서 "특별한 충격이나 요인이 없다면 추가 인상 가능성이 높다"며 매파적 기조를 재확인했다. 시장에서는 현재 2.75%인 기준금리가 내년까지 3.50%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거시적 위험 지표도 경고등을 켰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분기 가계신용 잔액이 사상 최초로 200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한은 시뮬레이션 등에 따르면 기준금리가 0.25%p 오를 때마다 전체 가계의 연간 이자 부담은 약 3조2000억원 증가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은행권의 가산금리 인상도 차주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 지난 6월 신규 취급된 5대 시중은행의 주담대 가산금리는 평균 3.27%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위해 은행들이 자율적으로 금리를 올린 탓이다.

최근 정부가 8·13 대책을 통해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를 기존 1.5%에서 3.0%로 상향하며 대출 여력이 확대됐지만, 증권가 등에서는 주담대와 전세대출 금리 하락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 제미나이 생성 이미지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늘어난 대출 여력은 대부분 이주비·중도금·잔금대출이나 청년 지원에 사용될 것으로 보여 일반 주담대로의 확대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총량 규제 상향 취지가 주택 공급 확대에 걸림돌로 작용하던 집단대출 공급을 위한 것인 만큼 일반 차주들이 체감하는 대출 문턱이나 금리 인하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대출 현장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중견기업에 재직 중인 직장인 A(27) 씨는 "변동금리로 전세자금대출을 받았는데 금리가 또 올라간다는 소식에 숨이 턱 막힌다"며 "안 그래도 월급에서 빠져나가는 이자 비중이 커져 생활비를 줄이고 있는 상황인데 당분간 금리가 더 오른다고 하니 월세나 다름없는 이자 비용을 어떻게 감당해야 할지 막막하다"고 토로했다.

금융권 내에서도 당분간 금리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권 수신 금리 상승분이 코픽스에 반영된 데다 가계대출 총량 준수를 위한 가산금리 인상까지 맞물려 이자 부담이 심화되는 상황"이라며 "향후 가계대출 총량이 완화되더라도 단기간에 금융소비자가 체감할 만한 수준으로 금리가 낮아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은행권 관계자 역시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금융채와 예수금리가 따라 올라가면서 대출 금리 상승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거시경제 환경상 금리 상승 흐름을 개별 은행이 거스르기는 어려운 만큼 차주들의 금융 비용 부담 가중에 따른 건전성 확인 및 관리에 주력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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