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메리츠증권은 18일 리노공업(058470)에 대해 모바일 성수기 효과에 더해 고성능컴퓨팅(HPC)·인공지능(AI) 등 신규 응용처의 테스트 소켓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다만 스마트폰 수요 전망 하향 등을 반영해 목표주가는 기존 14만원에서 11만3000원으로 낮췄다.
리노공업은 반도체 검사에 사용되는 테스트 소켓과 프로브 핀인 '리노 핀(LEENO PIN)' 등을 생산하는 반도체 부품 기업이다. 연구개발(R&D)용 테스트 소켓 분야에서 기술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최근 네트워크와 HPC·AI 등 비모바일 분야로 적용처를 확대하고 있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리노공업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14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735억원으로 38% 늘었으며 영업이익률은 51.3%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를 11% 웃돌았다.
리노 핀과 테스트 소켓이 동반 성장하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리노 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다. IT·반도체향 기존 수요가 견조한 가운데 테스트 소켓용 수요까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됐다.
특히 리노 핀의 분기 매출액이 16개 분기 만에 300억원을 넘어선 점에 주목했다. 글로벌 반도체 생산량이 증가하는 국면에서 핀 매출 확대가 테스트 소켓 시장 확대에 따른 구조적 성장으로 이어질 경우 추가적인 실적 추정치 상향도 가능하다는 평가다.
테스트 소켓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다. 모바일 양산용 출하가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한 가운데 고객사의 신규 패키징 기술인 WMCM(Wafer level Multi Chip Module) 적용에 따른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이 실적을 뒷받침했다.
중화권 수요 확대도 두드러졌다. 2분기 중국향 테스트 소켓 출하는 수출입 데이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573% 증가했다. 중화권 고객사의 네트워크·통신 반도체용 소켓 출하가 늘어난 영향으로 추정됐다.
김동관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리노공업의 최대 강점인 R&D 소켓 분야의 기술 경쟁력은 여전히 건재하다"며 "네트워크와 HPC·AI 등 비모바일 차세대 칩 개발에 테스트 소켓이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반기에는 모바일 성수기 종료로 전분기 대비 실적 둔화가 예상되지만 전년 동기 대비 성장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메리츠증권은 3분기와 4분기 영업이익을 각각 560억원, 517억원으로 추정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 28% 증가한 수준이다.
스마트폰 수요 전망이 메모리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하향 조정되고 있지만 신규 응용처의 성장이 이를 상쇄할 것으로 예상했다. 플래그십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의 WMCM 적용에 따른 ASP 상승과 HPC·AI용 대형 폼팩터 소켓 수요 확대가 대표적이다.
김 연구원은 "스마트폰의 하반기 수요가 하향 압박을 받고 있다는 점은 아쉽지만 핀 매출 호조와 네트워크 수요를 기반으로 한 중화권 수출 확대를 통해 긍정적인 제품 믹스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노조 파업 장기화 여부는 단기 변수로 꼽았다. 리노공업 노조는 지난달 23일부터 총파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20일 노사 교섭이 예정돼 있다.
김 연구원은 "파업이 추가로 장기화될 경우 단기적인 실적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