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한국중부발전이 국내 중소기업과 손잡고 해외 발전산업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해외 발전소라는 공공 인프라와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해 중소기업의 수출을 직접 지원하면서 'K-발전' 생태계의 해외 진출을 이끄는 모습이다.

'K-발전' 해외 진출 선도 이미지. ⓒ 중부발전
한국중부발전은 동반성장위원회가 주관한 '공공기관 동반성장 평가'에서 134개 공공기관 가운데 유일하게 11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공공기관 최초로 해외 발전사업 인프라를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 기반으로 활용해 실질적인 수출 성과를 만들어낸 동반성장 모델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결과다.
특히, 베트남에서 국내 중소기업의 기술력을 알리는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중부발전은 지난 7월 12일부터 18일까지 베트남 나트랑·빈탄·호치민 일대에 '해외동반진출 협의회(해동진)' 회원사와 함께 시장개척단을 파견했다.
이번 시장개척단에는 우수 협력 중소기업 15개사와 임직원 31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반퐁·빈탄 발전소 기술교류회와 'ELECS Vietnam 2026' 전시회, 현지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 등을 통해 베트남 발전시장 공략에 나섰다. 그 결과 총 133건, 1060만달러 규모의 수상담이 이뤄졌으며, 이 가운데 약 471만달러는 실제 계약 추진이 가능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지 발전소들의 관심도 높았다. 빈탄4 발전소 측은 국내 기업들이 제시한 보일러 튜브 열분사 코팅과 고압밸브 구동장치, 인공지능(AI) 기반 모니터링 등 발전설비와 디지털 솔루션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중부발전의 해외 발전사업 네트워크가 국내 기업의 '수출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호치민 기술교류회에는 응이손2·빈탄4·붕앙2 등 베트남 주요 발전소 관계자들이 참석해 국내 기업들과 일대일 상담을 진행했다.
이들 발전소는 두산에너빌리티가 설계·조달·시공(EPC)을 맡았으며, 응이손2와 붕앙2에는 한국전력이 컨소시엄으로 참여해 한국 발전기술에 대한 현지 신뢰도가 상대적으로 높다는 평가다.
베트남 현지 공기업들의 관심도 이어졌다. ' ELECS Vietnam 2026' 수출상담회에서는 베트남전력공사(EVN) 산하 발전총공사 1·2·3 가운데 기존에 교류해온 발전총공사 3뿐 아니라 발전총공사 1과 2도 국내 기업들과의 개별 미팅을 먼저 요청했다.
중부발전의 중소기업 지원은 단순한 해외시장 개척에 머물지 않는다. 인도네시아에 준공해 협력기업에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는 '코미포 팩토리(KOMIPO FACTORY)' 모델처럼 해외 현지 인프라 자체를 중소기업의 사업 기반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 같은 지원 성과는 실제 수출 실적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중부발전 협력기업의 총수출액은 2495만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에너지 전환 시대에 대응한 기술 경쟁력 확보에도 힘을 쏟고 있다. 중부발전은 협력기업의 수준에 맞춰 AI 실무교육과 비즈니스·정보기술(IT) 교육을 운영하고 있으며, 중소기업과 공동 개발한 'AI 누수 탐지 시스템'과 'AI 하역설비 감시시스템' 등을 실제 발전 현장에 도입하고 있다.
이는 발전 공기업이 중소기업 제품을 단순 구매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기술개발과 현장 실증, 해외 판로 개척까지 연결하는 선순환형 동반성장 모델로 평가된다.
이영조 한국중부발전 사장은 "베트남 시장개척단은 해외사업을 통해 구축한 현지 인프라와 네트워크를 활용해 수출 성과 창출을 지원한 사례"라며 "하반기 두바이 WETEX 전시회 주관 등을 통해 판로 확대를 꾸준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부발전은 앞으로도 해외 발전사업을 통해 축적한 현지 네트워크와 인프라를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과 연결해 'K-발전' 기술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