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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엔비디아와 'AI 시대 표준 구축' 본격 실행

로봇·AI 팩토리·모빌리티 3대 분야 협력 나서…산업 선도 레퍼런스 구축 속도

조택영 기자 | cty@newsprime.co.kr | 2026.08.14 14:50:07
[프라임경제] LG(003550)와 엔비디아가 최고경영진 회동을 통해 전략적 사업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인공지능(AI) 시대 표준을 만들기 위한 본격적인 실행에 착수했다.

양사는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산타클라라(Santa Clara)에 위치한 엔비디아 본사에서 구광모 LG 대표·주요 계열사 CEO, 젠슨 황(Jensen Huang) 엔비디아 창립자 겸 CEO와 최고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전략적 사업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는 지난 6월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최고경영진 회동 이후 양사 실무진이 속도감 있게 긴밀한 협의를 이어온 결과다. 양사는 기술 교류나 솔루션 공급 관계를 넘어 로봇, AI 팩토리, 모빌리티 등 주요 미래 산업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구체화 하고, 실체·성과 중심으로 속도감 있게 협업하기로 했다.

구광모 LG 대표는 "양사의 협업이 속도를 내면서 AI 팩토리, 피지컬 AI, 모빌리티 분야에서 함께 할 과제가 명확해졌다"며 "산업을 선도하는 레퍼런스 구축을 통해 AI 확산을 가속화 하겠다"고 말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창립자 겸 CEO는 "피지컬 AI가 제공하는 가장 중요한 기회는 모든 기계가 현실 세계를 이해하고 추론하며, 사람과 함께 안전하게 행동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도록 하는 데 있다"며 "이는 가정과 공장 현장, 도로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일상을 새롭게 바꿔놓을 것이다"고 했다. 

이어 "LG와 엔비디아는 수년간 이어온 협력을 바탕으로 LG의 제품 엔지니어링 및 제조 분야 리더십과 엔비디아의 기술을 결합해 로봇, AI 팩토리, 자율주행차의 새로운 시대를 앞당기고 있다"고 전했다.

LG는 엔비디아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휴머노이드 로봇, AI 팩토리, 모빌리티 등 3대 분야에서 AI 시대의 표준을 만들고 확산을 가속화한다.

LG와 엔비디아는 휴머노이드와 휠 베이스 로봇, 그리고 이를 학습·고도화하는 데 필요한 데이터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피지컬 AI의 개발부터 실제 현장 배포까지 전 과정에서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산타클라라에 위치한 엔비디아 본사에서 구광모 LG 대표(오른쪽)와 젠슨 황 엔비디아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왼쪽)가 전략적 사업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한 후 손을 맞잡고 있다. LG가 선물한 미니어처 휴머노이드 로봇에 구광모 대표와 젠슨 황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의 사인이 담겨있다. ⓒ LG

LG는 내년 1분기 공개를 목표로 차세대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이 로봇에는 온보드 컴퓨팅과 고도화된 추론·제어를 위한 엔비디아 젯슨 토르(Jetson Thor)가 탑재되며, 엔비디아의 개방형 휴머노이드 파운데이션 모델인 아이작 그루트(Isaac GR00T)와 업계 최초의 로보틱스용 풀스택 통합 안전 시스템인 엔비디아 '헤일로스 포 로보틱스(Halos for Robotics)'를 기반으로 개발된다.

LG는 이 로봇에 LG전자 엑추에이터, LG이노텍 센서,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등 주요 계열사의 기술과 역량을 결집한다. 엔비디아의 AI 기술에 LG의 역량을 더해 'One LG' 기반의 차별화된 피지컬 AI 경쟁력을 보여준다는 전략이다.

또 올해 중 휠 베이스 형태의 LG 클로이드를 LG전자 미국 테네시 공장 세탁기 생산라인에 투입해 실제 제조 환경에서 실증(PoC)을 진행한다. 실증 결과를 바탕으로 로봇의 성능과 활용성을 고도화하고, 향후 글로벌 생산시설을 비롯해 가정과 상업 공간 등 다양한 환경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LG CNS의 로봇 플랫폼 피지컬웍스(PhysicalWorks)를 기반으로 로봇 데이터 팩토리 구축을 위한 기술 협력도 추진한다. 피지컬웍스를 통해 데이터 수집·생성부터 학습, 검증을 반복하는 피지컬 AI 데이터 팩토리(Physical AI Data Factory)를 실제 현장에 구현·운영할 수 있도록 기술 협력을 확대한다.

이번 협력을 통해 확보되는 로봇 데이터와 제조 현장 실증 경험은 LG가 자체 개발 중인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Robot Foundation Model)의 경쟁력 강화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LG는 엔비디아의 아이작 그루트 생태계를 적극 활용하는 동시에 자체 AI 모델 역량도 지속 고도화 하며 로보틱스 분야 기술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양사는 협력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기술·사업 전문가로 구성된 공동 TF(Task Force)를 운영한다. 이 TF는 R&D, 현장 실증, 사업화 과정 전반에서 긴밀히 협업하며 주요 과제를 구체적인 성과로 빠르게 연결해 나갈 계획이다.

LG는 엔비디아의 DSX AI 팩토리 아키텍처에 LG전자 냉각,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LG CNS와 LG유플러스의 설계·운영 노하우, LS의 전력솔루션 등 AI 인프라(AIDC) 분야 'One LG' 역량을 총 결집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AI 팩토리'를 구축한다.

우선 2027년 상반기 엔비디아 베라 루빈을 기반으로 LG의 차별화된 냉각·전력·IT 기술을 적용·검증하기 위한 레퍼런스 사이트를 구축한다. 

이어 2028년 상반기에는 충청남도 천안에 80㎿ 규모로 확대 구축하게 되는데, 이곳에는 고효율화는 물론 건축 기간을 20% 이상 단축하는 프리패브(Prefab) 모듈형 설계를 적용할 계획이다. 이 AI 팩토리는 피지컬 AI, 특히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고도화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LG는 엔비디아의 최신 DSXTM 플랫폼 기반의 AI 팩토리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설계부터 구축·운영까지 전 과정에서 'One LG' 통합 솔루션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검증할 수 있게 된다.

향후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빅테크 고객에게 검증된 AI 팩토리 솔루션을 'One LG' 패키지로 제안하는 등 글로벌 AI 인프라 시장에서 사업기회를 확대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LG는 엔비디아의 드라이브 하이페리온 플랫폼에 LG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In-Vehicle Infotainment)·차량용 소프트웨어 역량을 결합해 차세대 AIDV용 고성능 컴퓨팅(HPC) 플랫폼 개발을 추진한다.

LG는 엔비디아의 AI 기반 자율주행 기술과 차량용 컴퓨팅 플랫폼을 활용해 기존 IVI 중심의 전장 사업 역량을 자율주행 영역까지 확대한다. 이를 통해 자율주행 기능과 차량 내 AI 서비스를 통합한 차세대 차량용 솔루션을 글로벌 완성차(OEM) 고객에게 제공하고, 모빌리티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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