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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시, 2026 전국 청소년 물로켓 대회…우주항공 수도 입지

8월18일부터 9월14일까지 초·중·고 학생 200명 선착순 모집… 9월19일 사천종합운동장서 개최

강경우 기자 | kkw4959@hanmail.net | 2026.08.14 13:17:28
[프라임경제] 지방자치단체와 교육청의 예산 감축 및 행사 축소 여파로 전국 지자체와 시·도 교육청 단위의 대형 과학 체험 경연이 쇠퇴기를 맞이한 가운데, 사천시가 전국 청소년 대상의 대형 물로켓 대회를 지속적으로 확대 편성하며 독보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2026 전국 청소년 물로켓 대회. ⓒ 사천시

사천시는 9월19일 사천종합운동장에서 전국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2026 사천시 전국 청소년 물로켓 대회'를 개최한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전국 단위로 참가 범위를 유지하는 몇 안 되는 물로켓 경연 대회다. 

◆서울·수도권 '디지털 중심 전환' vs 사천 '체험형 우주항공 인프라'

최근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과 광역 지자체의 청소년 과학 경진 대회 트렌드는 가상현실(VR), AI 코딩, 소프트웨어 교육 위주로 급격히 재편되는 추세다. 

실제로 서울·경기 등 수도권 및 주요 광역시 교육청은 과거 기초 과학교육의 대명사였던 모형 항공기나 물로켓 제작·발사 부문 경연을 예산 문제와 안전사고 우려, 장소 확보의 어려움을 이유로 대폭 축소하거나 폐지했다.

반면, 사천시는 우주항공청(KASA) 개청과 '우주항공의 날' 국가기념일 지정을 발판 삼아 아날로그 방식의 기초 공학 체험과 우주항공 실습 교육을 오히려 강화하고 있다. 

수도권이 디지털 알고리즘 교육에 집중할 때, 사천시는 로켓의 추진 원리와 공기 저항, 낙하 궤적을 직접 온몸으로 체득하는 '실전형 공학 교육'의 중심지로 거듭나며 차별화된 입지를 구축했다는 평가다.

오는 9월19일 사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대회는 참가자들이 유선형 물로켓을 직접 제작해 수평 과녁을 정확히 타격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초·중·고등부 3개 부문으로 나눠 200명의 청소년이 선착순 모집을 통해 참가하며, 최고 성적을 거둔 학생과 최우수 지도교사에게는 최고 권위인 우주항공청장상을 수여한다. 참가 신청은 8월18일부터 9월14일까지 대회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과학 교육 및 우주항공 전문가들은 이번 사천시의 행보를 두고 한국 과학 교육의 공백을 메우는 결정적 시도라고 진단했다.

익명을 요구한 과학교육학과의 한 교수는 "컴퓨터 화면 속 코딩 교육도 중요하지만, 공기압과 물의 분사력을 계산해 로켓을 설계하고 실제 발사하는 물리적 경험은 대체 불가능한 창의적 사고를 자극한다"며 "전국적으로 물로켓 경연이 자취를 감추는 상황에서 사천시의 대회 배치는 청소년들에게 기초 공학에 대한 열정을 식지 않게 해주는 귀중한 보루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항공우주 정책 전문가 역시 "우주항공청이 입지한 사천에서 청소년들이 누리호 5차 발사 성공을 염원하며 직접 로켓을 쏘아 올리는 행위는 단순한 경연 이상의 교육적 의미를 지닌다"며 "지자체 차원에서 우주항공 인재의 저변을 확충하고 국가 우주 산업의 상징적 인프라를 일상 속에 안착시키는 우수 모범 사례"라고 평가했다.

◆우주항공복합도시 도약…교육·문화 연계 생태계 완성 표방

사천시는 이번 대회를 기점으로 기초 과학 교육부터 첨단 우주항공 산업까지 이어지는 체계적인 '미래 우주인재 육성 파이프라인'을 다질 방침이다. 

대한민국 우주항공산업의 핵심 기관과 기업들이 집적된 지역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경연에 참가하는 전국 청소년들이 대한민국 우주항공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일선 현장에서 직관할 수 있도록 연계 프로그램을 확대한다.

박동식 사천시장은 "물로켓 한 대를 직접 만들고 하늘로 쏘아 올리는 작은 경험이 청소년들에게는 대한민국 우주항공의 미래를 향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전국의 청소년들이 우주항공청이 있는 사천을 직접 찾아 우주를 향한 꿈과 가능성을 키우는 소중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사천시는 앞으로도 우주항공청과 손잡고 우주항공 문화 확산 및 우주항공복합도시 조성을 위한 범국민적 교육 행사 인프라를 더욱 견고히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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