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HJ중공업이 조선부문의 가파른 실적 개선과 건설부문의 안정적인 수익성을 바탕으로 상반기 뚜렷한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배 이상 급증했고 당기순이익도 흑자로 돌아섰다.
HJ중공업은 2026년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2713억원, 영업이익 894억원, 당기순이익 88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액 9178억원, 영업이익 108억원, 당기순손실 11억원과 비교하면 매출은 38.5% 증가했다.
실적 개선은 조선부문이 주도했다. 상반기 조선부문 매출은 6786억원으로 전년 동기 3866억원보다 75.5%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817억원을 기록했다. 친환경·고부가가치 컨테이너선 건조가 본격화된 데다 방산 등 특수선 사업의 안정적인 수익성이 반영된 결과다.
건설부문도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불확실성 속에서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상반기 매출액은 5844억원, 영업이익은 78억원을 기록했다.
◆주가는 고점 대비 조정 후 반등…최근 대형 우발채무 리스크까지 해소
증시에서는 이미 방산·특수선과 조선업 회복 기대가 주가에 상당 부분 선반영된 모습이다.
HJ중공업 주가는 올해 한때 3만4350원까지 올랐지만 이후 조정을 거쳤다. 지난달 중순 이후 1만4000원대까지 내려갔다가 최근 다시 1만7000원 후반대로 회복했다. 14일 낮 12시께 주가는 전일 종가 1만7910원보다 소폭 낮은 1만7800원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특히 연중 고점과 비교하면 여전히 절반 수준에 머물러 있어, 상반기 실적 개선이 향후 주가 재평가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반면 단기간 주가가 크게 올랐던 만큼 향후 흐름은 조선부문의 수익성 지속 여부와 신규 수주가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하반기에도 수익성 중심의 선별 수주 기조를 유지할 방침이다. 조선부문은 친환경·고부가가치 선박과 특수선 수주를 확대하고, 건설부문은 신분당선·GTX 등 대형 국책사업과 정비사업을 중심으로 수익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HJ중공업 관계자는 "수익성 중심의 수주와 원가 절감 노력이 실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조선과 건설부문의 안정적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대형 우발채무 리스크까지 해소되면서 재무 불확실성도 한층 낮아졌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12일 그리스 선주사가 HJ중공업을 상대로 제기한 102억원대 손해배상청구를 전액 기각하고, 오히려 사고로 HJ중공업이 입은 피해 가운데 8억여원을 선주 측이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수년간 이어져 온 법적 불확실성까지 해소되면서 실적 턴어라운드에 더해 재무·경영 안정성 측면에서도 부담을 덜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