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기후변화로 인한 가뭄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지역의 대표적인 가족 중심 문화 공간이 시민들과 손잡고 대대적인 물 아끼기 운동에 나섰다.
대구행복진흥원이 위탁 관리하는 복합문화체험 공간 '대구어린이세상'은 최근 급증하는 방문객 추이에 맞춰 수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선제적 절수 프로젝트를 전격 도입했다고 밝혔다.
이곳은 해마다 12만 명에 달하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대구의 대표적 다중이용시설이다.
실제로 기관 측이 집계한 지난 7월 한 달간의 관람객 수는 총 1만2547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800여 명이 넘는 증가세를 기록했다.
시설 이용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나자, 공공성을 띤 기관으로서 사회적 책무를 다하고 수자원 고갈 위기에 능동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이에 따라 대구어린이세상은 일방적인 계도에 그치지 않고, 현장을 찾는 시민과 내부 임직원이 한마음으로 동참하는 '생활 밀착형 환경 캠페인'을 전개한다.
먼저 관람객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안내물과 시각 자료를 매장 곳곳과 이동 통로에 전면 배치했다.
현장에서 권장하는 주요 행동 요령은 크게 세 가지다. 비누칠을 하거나 손을 씻을 때 수도꼭지를 계속 틀어두는 행위를 자제하고, 사용 직후 밸브가 확실히 닫혔는지 확인하는 습관을 기르도록 돕는다.
아울러 야외에 설치된 수전 시설에서 불필요하게 물장난을 치며 낭비하는 일을 막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직원들 역시 현장에서 직접 모범을 보이며 절수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임직원들은 일상 업무 중 실천할 수 있는 '3대 핵심 과제'를 수립했다. △양치 시 개인 컵 사용하기 △내부 청소 과정에서 필요한 만큼만 용수 조절하기 △원내 수도 배관의 미세 누수 여부를 수시로 모니터링하기 등을 통해 현장 관리를 대폭 강화했다.
이번 조치에서 가장 돋보이는 대목은 단순한 수치상의 물 절감을 넘어, 자라나는 미래세대를 위한 '살아있는 교육의 장'으로 활용한다는 점이다.
시설을 이용하는 아이들이 놀이와 관람을 즐기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물의 소중함을 체득하고, 가정에 돌아가서도 올바른 절수 습관을 유지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체험형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김수희 대구어린이세상 관장은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 공간으로서, 이곳에서 시작된 작은 실천이 대구 전체의 건강한 절수 문화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공공기관의 사회적 책임은 물론, 아이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전하는 교육적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