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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연쇄 외부인 대출사기…4개 은행서 누적 490억원 피해

최초 적발 뒤 줄줄이 정정 공시…향후 피해 규모 더 늘어날 전망

임채린 기자 | icr@newsprime.co.kr | 2026.08.13 11:45:14
[프라임경제] 외부인 공모형 대출사기 사건의 규모가 수백억원대로 불어나면서 은행권 여신 심사·내부통제 체계에 경고등이 켜졌다. KB국민은행이 영업점 자체 점검으로 신규 대출사기 정황을 적발한 가운데 타 은행들도 수사 과정에서 추가 피해를 확인해 공시 금액을 일제히 증액했다. 이에 주요 4개 은행의 누적 피해 규모만 490억원을 넘어섰다.

© 제미나이 생성 이미지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IBK기업은행 등 4개 은행이 공시한 외부인 사기 관련 금융사고 합산액은 총 490억1145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사태는 부동산 시행사와 대출 브로커, 허위 분양자 등이 조직적으로 공모해 허위 서류를 제출하고 과다 대출을 받아낸 전형적인 '기획형 대출사기' 형태를 띠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KB국민은행은 지난 12일 영업점 점검을 통해 2023년 9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발생한 35억7790만원 규모의 대출사기를 확인해 전날 공시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부동산 시행사와 허위 분양자 등이 공모해 대출 사기를 벌인 건으로 발견 즉시 수사기관에 고발했다"고 설명했다.

KB국민은행의 신규 공시와 더불어 타 은행들의 정정 공시도 이어졌다. 기존에 유사한 외부인 사기 사고를 공시했던 신한·우리·IBK기업은행은 자체 조사 확대·수사기관 추적 과정에서 동일 수법에 당한 피해 건수를 추가로 인지, 사고 금액을 대폭 증액했다.

은행별로는 IBK기업은행의 정정 공시 금액이 182억2100만원으로 가장 컸다. 지난 6월 공시했던 47억8500만원에서 약 3.8배 불어난 규모다.

신한은행 역시 최초 공시액(29억6440만원)에서 지난 6월 1차 정정(69억6890만원)을 거쳐 이번에 173억4355만원으로 대폭 늘려 고지했다. 최초 대비 피해 규모가 6배 가까이 확대된 셈이다. 우리은행 또한 종전 40억800만원이었던 사고액을 98억7100만원으로 2배 이상 상향했다.

이번 사태로 정교한 위조 서류와 비정상 거래를 내세운 외부인 대출사기가 은행권의 새로운 취약점으로 부상했다. 다단계 여신 심사 프로세스가 작동했음에도 허위 계약을 걸러내지 못했고 초기 적발 후 피해 규모를 조기에 확정하지 못하는 구조적 한계도 드러났다. 수사 경과에 따라 최종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현재 관련 은행들은 경찰 수사에 협조하는 한편, 담보물 매각·채권 보전 조치 등을 통해 대출금 회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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