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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희비 갈린 통신 3사…KT만 역성장

3사 합산 영업익 6% 감소…대규모 AI DC 구축 나서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26.08.12 15:12:21
[프라임경제] 국내 이동통신 3사의 올해 2분기 실적 희비가 갈렸다. SK텔레콤(017670)과 LG유플러스(032640)는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난 반면 KT(030200)는 영업이익이 36% 가량 줄었다. 

통신 3사는 통신 서비스 매출은 둔화했지만, 인공지능(AI) 관련 사업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AI 데이터센터(AI DC)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대규모 AI DC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서울 시내 한 휴대폰 매장 모습. ⓒ 연합뉴스



12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KT·LG유플러스 3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1조5588억원이다. 전년 동기(1조6576억원) 대비 6.0% 감소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해킹 사태의 여파에서 벗어나 실적을 회복했다. AI DC 사업의 가파른 성장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SK텔레콤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매출 4조3591억원, 영업이익 566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5%, 영업이익은 67.3% 늘었다. 

실적 개선은 지난해 2분기 발생한 유심(USIM) 정보 유출 사고 여파에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본업인 통신사업은 고객 가치 확대, 수익성 개선 등 노력으로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AI DC 사업은 전년 동기보다 매출이 92.5% 증가하며 SK텔레콤 사업 영역 중 가장 빠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7500억원을 투입해 AI DC 사업개발을 전문회사 'SK하이퍼'를 설립하고 '아시아 AI 인프라 허브' 구축에 나섰다. 

SK하이퍼는 AI DC에 필요한 부지 확보, 변전소 구축∙운영, 고객 유치와 사업화를 담당한다. SK하이퍼를 중심으로 2029년에 5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단계적으로 오픈하는 것을 1단계 목표로 세웠다. 이후 2035년까지 15GW 규모로 확대한다. 

박종석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GW 규모 확장에 있어서는 지금까지의 DC 투자 방식과 달리 사업 주도권은 당사가 가져가되 직접 투자는 최소화하는 방향성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SK하이퍼 올해 투자 금액은 3300억원이며 당사 FCF(잉여현금흐름)를 고려할 때 무리가 되는 수준은 아니며 잔여 금액은 내년 이후 분할 출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LG유플러스는 AI DC 성장에 힘입어 올해 2분기에 역대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LG유플러스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매출 3조6949억원, 영업이익 344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1% 증가하며 역대 분기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LG유플러스는 현재 수도권 최대 규모인 200MW급 파주 AIDC를 건설 중이다. 내년 상반기 전산 1동을 개소하는 등 AI 인프라 수요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AI DC 투자를 확대할 전망이다. 

여명희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AI DC 투자 확대 통해 전년 대비 증가할 것"이라며 "EBITDA 범위 내 집행 기조 유지하며 FCF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영훈 LG유플러스 기업AI사업담당은 "파주 AI DC를 비롯한 신규 데이터센터는 기존 센터 운영 대비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KT는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해킹 사태 여파로 부진한 실적을 냈다. 

KT는 올해 2분기 매출 6조6799억원, 영업이익 648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10.1%, 영업이익은 36.1% 줄었다. 당기순이익도 4806억원으로 34.5% 줄었다.  

이번 실적에는 고객 보답 프로그램 영향과 지난해 2분기 대규모 분양이익 발생에 따른 역대 최대 실적의 기저효과가 반영됐다. 

당기순이익은 개인정보 침해사고 관련 과징금 약 540억원이 2분기 비용으로 반영된 영향 등으로 감소했다.

KT는 '인공지능 전환(AX) 플랫폼 기업' 전략을 추진 중이다. 약 5조원을 투자해 총 1GW(기가와트) 용량의 AIDC를 실수요 기반으로 5년간 추가 구축한다. 

아울러 AIDC와 연계한 글로벌 해저케이블 트래픽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1조원을 투입해 해저케이블 용량 90Tbps를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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