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마세라티 코리아가 럭셔리 SUV 그레칼레(Grecale)에 유류비 지원 카드를 꺼냈다. 최근 고유가 상황에서 고객의 차량 유지비 부담을 낮추겠다는 취지다.
대상은 2026년형 그레칼레 전 트림이다. 오는 9월 말까지 차량 가격의 5%에 해당하는 금액을 지원한다. 기본 트림은 약 563만원, 모데나(Modena)는 약 605만원, 트로페오(Trofeo)는 약 841만원이다. 현재 차량 가격은 각각 1억1270만원, 1억2110만원, 1억6820만원이다.
가우랍 타파(Gaurav Thapa) 마세라티 코리아 총괄은 "고유가 기조 속에서 국내 고객의 유류비 부담을 덜고, 그레칼레의 성능을 경험할 수 있도록 이번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마세라티는 이를 약 3만㎞를 주행할 수 있는 유류비로 설명한다. 유가를 ℓ당 2000원으로 가정하면 기본 트림 2만7890㎞, 모데나 2만9670㎞, 트로페오 3만3640㎞를 달릴 수 있다는 계산이다.

럭셔리 SUV 그레칼레(Grecale). ⓒ 마세라티 코리아
지원 구조를 들여다보면 이번 프로그램은 차량 유지 단계의 비용 보전보다 구매 단계에서 제공되는 가격 혜택의 성격이 강하다.
실제 주행거리나 연료 사용량에 따라 지원액을 정한 뒤 약 3만㎞라는 숫자가 나온 구조가 아니다. 차량 가격의 5%를 지원금으로 정하고, 해당 금액으로 주행할 수 있는 거리를 다시 계산했다. 가격이 높은 트림일수록 유류비 지원액도 커지는 이유다.
이번 조치는 마세라티가 최근 국내에서 이어온 그레칼레 가격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마세라티 코리아는 지난해 10월 2026년형 그레칼레를 출시하면서 이전 모델보다 가격을 최대 870만원, 약 7% 낮췄다. 당시 판매가격은 기본 트림 1억1040만원, 모데나 1억1860만원, 트로페오 1억6480만원이었다.
당시 마세라티는 이를 '공격적인 가격 전략'으로 설명했다. 이번에도 마세라티 코리아는 2026년형 그레칼레가 이전 모델보다 가격을 최대 7% 낮춰 출시됐다는 점을 다시 강조했다.

럭셔리 SUV 그레칼레(Grecale). ⓒ 마세라티 코리아
가격을 낮추면서 상품성은 강화했다. 기본 트림 최고출력을 기존 300마력에서 330마력으로 높였고 트림에 따라 프리미엄 편의사양을 기본 적용했다. 5년간 주행거리 제한 없는 무상보증과 3년 유지보수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출시 이후 판매가격에는 일부 조정이 있었다. 현재 기준 기본 트림은 1억1270만원, 모데나는 1억2110만원, 트로페오는 1억6820만원으로 출시 당시보다 각각 230만원, 250만원, 340만원 높아졌다. 상승폭은 트림별 2% 수준이다.
다만 이번 유류비 지원액은 이후 가격 조정 폭을 웃돈다. 정가를 다시 낮추기보다 별도의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구매 조건을 강화한 셈이다.
그레칼레의 판매 조건이 강화되는 흐름은 국내 판매 구조와도 맞물린다. 마세라티는 지난해 국내에서 304대를 판매했다. 2024년 251대보다 21.1% 증가했지만 연간 판매 규모는 300대 수준이다. 이 가운데 그레칼레가 186대로 전체의 약 61%를 차지했다. 사실상 국내 판매 확대 여부가 그레칼레 실적에 좌우되는 구조다.

럭셔리 SUV 그레칼레(Grecale). ⓒ 마세라티 코리아
마세라티 코리아가 올해 제시한 국내 판매 목표는 400대다. 지난해 304대보다 30% 이상 늘려야 한다. 올해 목표를 채우려면 지난해 전체 판매의 약 61%를 차지한 그레칼레의 추가 성장이 필요한 구조다.
이런 구조에서 이번 유류비 지원은 고유가 대응과 함께 그레칼레의 구매조건을 추가로 강화하는 조치로 해석된다. 2026년형 출시 당시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상품성과 보증·유지보수를 강화한 데 이어, 이번에는 현재 차량가의 5%에 해당하는 혜택까지 더했다.
특히 530마력 V6 네튜노 엔진을 탑재한 고성능 트로페오에도 최대 841만원이 지원된다. 혜택을 기본 트림부터 플래그십 트림까지 전 라인업에 적용한 것이다.
결국 최대 841만원의 유류비 지원은 기름값 부담을 덜어주는 고객 혜택인 동시에 정가를 다시 낮추지 않으면서 그레칼레의 구매조건을 강화한 판매 확대 카드다. 지난해 국내 판매의 약 61%를 차지한 그레칼레가 추가 수요를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마세라티 코리아의 연간 400대 목표 달성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