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한화투자증권은 11일 고려아연(010130)에 대해 금·은 가격 하락과 판매량 감소에도 견조한 이익 체력을 재확인한 가운데 인듐과 게르마늄을 중심으로 전략광물 프리미엄이 확대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159만3000원을 유지했다.
고려아연은 아연과 연을 비롯해 금·은·구리와 희소금속 등을 생산하는 비철금속 제련기업이다. 최근에는 인듐과 게르마늄 등 전략광물 사업을 확대하며 글로벌 핵심광물 공급망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고려아연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58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6.8% 증가하며 시장 컨센서스인 5949억원에 부합했다. 별도 영업이익은 5890억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10.3% 웃돌았다.
2분기에는 은·금 가격 급락과 액화천연가스(LNG) 수급 문제에 따른 보수, 아연·연·은 판매량 감소가 동시에 발생했다. 그럼에도 환율 효과와 구리 판매 증가, 희소금속 실적 반등이 귀금속 가격 약세를 보완하면서 높은 이익 수준을 유지했다.
권지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여러 비우호적 요인이 동시에 발생했음에도 연결 영업이익 5870억원을 기록하며 이익이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는 점을 재차 증명했다"며 "환율과 구리 판매 증가, 희소금속 반등이 귀금속 약세를 보완했다"고 분석했다.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439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여전히 높은 이익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LNG 수급 문제로 진행했던 보수가 종료되면서 판매 물량이 정상화되고, 2분기 판매가 없었던 건식 구리 5000톤도 실적에 추가될 예정이다.
희소금속에서는 인듐을 중심으로 추가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최근 귀금속 가격 역시 바닥을 다지는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실물 영업 문의가 증가하고 있어 가격 반등 시 하반기 실적 추정치가 추가로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는 평가다.
중장기적으로는 인듐과 게르마늄을 중심으로 전략광물 가치가 더욱 부각될 것으로 예상했다.
인듐 판매량은 증가세를 이어가며 희소금속 내 비중이 22%까지 높아졌고, 가격도 지난해 1분기 kg당 355달러에서 최근 800달러 수준까지 상승했다. 향후 인듐 화합물을 자체 생산해 광트랜시버와 데이터센터 고객에게 직접 공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게르마늄 사업의 상업화 일정도 앞당겨졌다. 기존 2028년 상업생산 계획에서 KEMCO 설비를 활용해 이달부터 크루드 게르마늄 생산에 들어가고, 내년 초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미국의 중국산 핵심광물 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록히드마틴과 장기공급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점도 공급망 경쟁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혔다.
권 연구원은 "고려아연의 주가 상방을 높이는 핵심 요인은 전략광물 프리미엄"이라며 "인듐은 가격과 물량, 고부가가치화가 동시에 열려 있고 게르마늄 역시 생산 일정이 크게 앞당겨진 만큼 글로벌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전략적 가치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