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경남 함양군이 6~7월 강수량이 평년의 30% 수준으로 급감하며 치명적인 '국지성 극한 가뭄' 위기에 직면했다.

진병영 함양군수가 해외 일정을 마치고 곧바로 가뭄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 함양군
전국 상황과 대비되는 지리산 인근 '기형적 물 기근' 행정안전부 및 농림축산식품부 통계에 따르면 동기간 전국 농업용 저수지 평균 저수율은 70% 이상으로 예년 수준을 상회하고 있다.
그러나 함양 지역의 기상 지표는 극단적인 대조를 이룬다. 함양지역의 최근 3년간 6~7월 평균 강수량은 625㎜에 달했으나, 올해 같은 기간 누적 강수량은 184㎜에 그쳐 평년 대비 30%라는 심각한 가동 중단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 영향으로 관내 주요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 역시 위험 수위인 40% 선까지 추락했다. 장마철 기류가 특정 지형을 비껴가며 발생하는 '지형적 비대칭 강수'로 인해, 지리산 인근 내륙 분지 지형인 함양군 일대에 기증증발량 대비 물 공급이 극도로 제한되는 '핀포인트 가뭄'이 집약된 탓이다.
◆정수장·못골저수지 현장 직행…비상 체계 가동
베트남·캄보디아와의 우호교류 확대 및 외국인 계절근로자 수급망 구축을 위한 8박 9일간의 공무 출장을 마치고 9일 귀국한 진병영 함양군수는 공항 착륙 직후 여독을 풀 새도 없이 함양 현장으로 이동했다.
진 군수는 가장 먼저 식수원 안전을 지탱하는 함양정수장을 찾아 취수원 상태와 단계별 대응 시나리오를 점검했다.
정수장 관계자들에게 "가뭄이 장기화되더라도 주민 실생활에 쓰이는 생활용수 공급만큼은 한 치의 차질도 없도록 비상 관정 가동 등 단계별 비상 공급체계를 완벽히 구축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대표적 가뭄 취약지인 유림면 화촌리의 못골저수지로 이동한 진 군수는 저수량 고갈 상태와 관개수로 내 유량, 벼 생육 현황을 정밀 점검했다.
진 군수는 현장에서 "농작물 말라죽음(고사) 피해를 막기 위해 양수장비 총동원, 관정 신설, 운반급수 등 행정 수단을 신속히 집행하라"며 가용 자원의 선제적 투입을 주문했다.
수자원공학 분야 전문가는 "전국 단위 평균 저수량 수치만 보고 안심해서는 안 된다"며 "최근 기후위기 양상은 전국적 가뭄보다 특정 시·군 단위로 좁고 깊게 타격을 주는 '국지성 물 기근' 형태로 나타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함양군처럼 저수율 40%선이 무너진 지역은 단순한 운반급수 조치를 넘어, 타 수계와의 관로 연계, 스마트 관개 시스템 도입, 한해(旱害) 대비 상습 가뭄 지구 지정 등 구조적 물 관리 전환을 서둘러야 한다"고 덧붙였다.
함양군은 가뭄 해소 시점까지 저수지 및 용수 공급 시설에 대한 밀착 모니터링을 지속하는 한편, 지역별 농가 피해 최소화를 위한 관정 지원과 양수기 긴급 대여 등 총력 대응을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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