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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거, 미켈로로보틱스 160억원에 인수…피지컬 AI 본격 진출

금융 IT 넘어 제조 로봇 지능화로 확장…자동차·조선·방산 공략

박대연 기자 | pdy@newsprime.co.kr | 2026.08.07 08:55:47
[프라임경제] 국내 1세대 핀테크 기업 핑거(163730)가 산업용 로봇 지능화 기업 미켈로로보틱스를 인수하며 '피지컬 AI(Physical AI)'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 핑거


핑거는 미켈로로보틱스를 16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미켈로로보틱스 박장준 대표 등이 보유한 구주 50만주를 사들이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박 대표를 비롯한 핵심 인력 3인은 책임 경영을 위해 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각 20억원씩 총 60억원을 핑거에 재투자하기로 했다. 3년간 락업(보호예수) 조건이다.

미켈로로보틱스는 지난 2022년 설립된 피지컬 AI 전문기업이다. 피지컬 AI는휴머노이드 로봇이나 자율주행차 등 실물 하드웨어에 탑재하는 AI를 뜻한다. 

미켈로로보틱스는 그 중에서도 자동화 난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꼽히는 도장, 샌딩, 폴리싱, 디버링 등 표면처리 공정을 자동화하는 데 특화된 기술력을 가진 기업이다. 중소벤처기업부 '딥테크 팁스'와 서울형 TIPS에 선정된 바 있다.

핵심 기술인 '미켈로 모션(Michelo-Motion)'과 '미켈로 비전(Michelo-Vision)'은 숙련공의 손기술 데이터를학습해 로봇의 정밀 동작으로 재현한다. 유니버설로봇·야스카와·가와사키 등 이종 로봇 하드웨어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통합 제어하는 '노코드' 환경을 제공한다. 회사는 다수의 현장 레퍼런스를 통해 업계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실적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미켈로로보틱스의 매출은 2024년 4억2900만원, 2025년 12억6800만원을기록했으며 올해 매출은 30억원을 넘을 전망이다. 

안세회계법인은 주식가치평가를 통해 회사 매출이 앞으로 5년간 연평균 50% 이상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거래처는 지난해 12개사에서 올해 8월 기준 25개사로 늘었다.

핑거는 다양한 기업의 제조 현장 데이터베이스와 미켈로로보틱스의 피지컬 AI, 자체금융 AI 및 온톨로지 기반 지능형 플랫폼을 하나의 밸류체인으로 잇는 '수직적 AI 통합'을 추진할 계획이다.

핑거 관계자는 "실제 공정 데이터가 로봇 지능의 학습 성능을 높이고그 결과가 다시 제조 현장의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 것"이라며 "숙련 인력 고령화와 인력난 등 국내 제조업이 직면한 구조적 과제를 '휴먼 인 더 루프'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뚜렷한 시장 수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휴먼 인 더 루프는 AI 시스템에 사람이 개입해 결과를 검증하고 그 피드백을 다시 시스템 개선에 활용하는 협업 구조를 말한다.

핑거는 미켈로로보틱스의 기술력 적용 범위를 자동차, 조선, 방산 등 국내 주력 제조 산업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핀테크 솔루션 기업에서 '금융+제조+AI'를 아우르는 종합 기술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안인주 핑거 대표는 "미켈로로보틱스 인수는 26년간 쌓아온 금융 IT 기술력을 제조 현장의 피지컬 AI 영역으로 확장하는 첫걸음"이라며 "제조 데이터와 AI를 결합한 새로운 산업 표준을 만들어 국내를 넘어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는 AI 종합기술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마켓앤마켓의 2026년 보고서에 따르면 피지컬 AI 시장은 올해 15억달러(약 2조1300억원)에서 오는 2032년 152억달러(약 21조5900억원)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연평균 성장율은 47% 이상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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