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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군, 800년 한·베 인연 미래 자산으로···K-베트남 밸리 특구 최종 지정

베트남문화원·역사문화체험관 등 단계별 조성...체류형 관광 확대와 생활인구 유입 기반 마련

최병수 기자 | fundcbs@hanmail.net | 2026.08.07 08:36:43
[프라임경제] 봉화군이 800여 년 전부터 이어져 온 한국과 베트남의 역사적 인연을 활용해 지역 발전의 새로운 동력을 마련한다. 

봉화군 K-베트남 밸리 지역특화발전특구 계획도. ⓒ 봉화군


고려시대 베트남 리(李) 왕조 왕자 이용상이 봉화에 정착한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조성 중인 'K-베트남 밸리' 사업이 정부의 지역특화발전특구로 최종 지정되면서 문화와 관광, 국제교류를 연계한 성장 전략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봉화군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지역특화발전특구위원회가 지난 6일 제60차 회의를 열고 '봉화 K-베트남 밸리 지역특화발전특구' 지정 계획을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특구 지정은 충효당과 이용상 후손들의 정착 역사 등 지역의 역사문화 자산을 보존하는 차원을 넘어 경제 활성화와 국제교류 기반을 확대하는 정책적 기반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지역특화발전특구는 지역별 특성을 살린 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관련 규제를 일부 완화하는 정부 제도다.

특구 지정으로 봉화군은 출입국관리, 토지 활용, 도로 설치, 국·공유재산 이용, 주택 공급 등 10개 분야에서 규제 특례를 적용받게 된다. 이에 따라 해외 전문인력의 참여 여건이 개선되고 각종 개발사업의 행정 절차도 한층 신속하게 추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 대상지는 봉성면 창평리 일원 87만7000여㎡이며, 사업 기간은 2026년부터 2030년까지다. 기존 투자금 1127억원을 포함해 모두 3476억원을 투입, 8개 특화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대표 사업인 K-베트남 밸리는 역사문화와 국제교류, 휴양·체험 기능을 갖춘 복합공간으로 조성된다. 이곳에는 베트남문화원과 한·베 역사문화체험관, 문화거리, 체험형 숙박시설, 정주공간 등이 들어서 양국 문화교류의 거점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와 함께 창평저수지 관광개발사업을 비롯해 다덕약수관광지, 정자문화생활관, 임대형 스마트팜, 힐링 펫빌리지, 목재문화체험장, 문수골 가재마을 등 기존 관광·체험사업도 특구와 연계된다. 

봉화군은 개별 사업을 하나의 관광벨트로 연결해 지역 곳곳으로 관광객의 이동과 소비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군은 관광객이 단순히 둘러보고 떠나는 형태에서 벗어나 역사교육과 문화체험, 음식, 숙박, 지역상품 소비까지 이어지는 체류형 관광체계를 구축하는 데도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국내 거주 베트남인을 비롯한 해외 관광객 유치를 확대해 생활인구 증가와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두 가지 효과를 동시에 노리고 있다.

최기영 봉화군수는 "이번 특구 지정은 오랜 시간 이어져 온 한·베 교류의 역사를 지역 발전의 새로운 자산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문화와 관광, 정주 기능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봉화를 대한민국 대표 한·베 교류 중심지이자 지속 가능한 지역성장 모델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봉화군은 앞으로 관계기관 협의와 후속 행정절차를 진행하는 동시에 사업별 재원 확보와 인허가 절차, 기반시설 조성을 순차적으로 추진해 특구 사업의 실행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역사문화 자산을 미래 성장산업으로 연결하는 새로운 지역발전 모델을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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