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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고추 버거 귀환 '맥도날드 재출시'…'버거와 농가 상생'

기존 비프버거·머핀에 치킨버거·소스 신메뉴 추가…전국 400여 매장 판매, 진주 농산물 판로 확대

강경우 기자 | kkw4959@hanmail.net | 2026.08.06 15:29:01
[프라임경제] 글로벌 패스트푸드 브랜드와 지방자치단체 간의 성공적인 상생 모델로 평가받는 '진주고추 크림치즈 버거'가 한층 새로워진 라인업으로 돌아왔다. 단순한 지역 특산물 연계 마케팅을 넘어 local(지역)과 economy(경제)가 결합한 '로코노미(Loconomy)'의 대표 성공 사례로 정착할지 주목된다.

진주고추 버거 귀환 맥도날드 재출시. ⓒ 진주시

진주시와 한국맥도날드는 6일부터 전국 400여개 맥도날드 매장에서 '진주고추 크림치즈 버거'를 비롯한 고추 시리즈 메뉴를 동시에 재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

이번 재출시는 2024년 첫 선보였을 당시 거둔 폭발적인 반응과 지역농가 상생 성과를 바탕으로 추진됐다. 

기존의 △진주고추 크림치즈 비프버거 △진주고추 크림치즈 머핀에 더해, 소비자의 다양해진 취향을 반영한 △진주고추 크림치즈 치킨버거 △진주고추 매콤 소스 등 신메뉴 2종을 새롭게 추가하며 총 4종의 라인업을 완성했다.

◆창녕·진도 이어 진주도 '억대 경제 효과' 입증

맥도날드의 대표 ESG 프로젝트인 '한국의 맛(Taste of Korea)'은 그간 전국 지자체의 농특산물 판로 확대에 획기적인 전환점을 제시해 왔다. 임팩트 측정 전문기관 조사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는 지난 4년간 전국 주요 농가에서 약 800톤에 달하는 국산 식재료를 수매하며 약 617억원 규모의 사회·경제적 가치를 창출했다.

지역별 파급 효과를 살펴보면 각 지자체 특산물의 성격과 협업 규모에 따라 뚜렷한 성과 차이를 보인다.

경남 창녕군(창녕 갈릭 버거): 마늘 약 170톤을 수매해 530만개 이상을 판매, 약 443억원의 지역 브랜드 가치 및 경제적 효과를 기록하며 로코노미의 시초이자 최대 성공 사례로 자리 잡았다.

전남 진도군(진도 대파 크림 크로켓 버거)은 대파 142톤 이상을 소비하며 약 91억7000만 원의 경제 효과를 창출, 행정안전부 적극행정 우수사례 대통령상 등을 싹쓸이했다.

경남 진주시(진주고추 크림치즈 버거)는 첫해 출시 당시 약 10톤의 진주 고추를 수매해 166만개의 판매고를 올리며 약 63억8000만원의 파급 효과를 거뒀다. 이번 라인업 확장 재출시로 경제적 유발 효과는 대폭 커질 전망이다.

진주 고추는 캡사이신 함유량이 높아 알싸하면서도 깔끔한 매운맛이 특징이다. 글로벌 프랜차이즈의 엄격한 품질 기준을 충족함과 특유의 풍미가 크림치즈 및 버거 패티와 완벽한 조화를 이뤄 유통업계에서 매력적인 식재료로 평가받고 있다.

◆단순 판매 넘어 행정·복지·기부 융합

이번 재출시는 단순한 상업적 판매를 넘어 지자체 행정력이 결합된 융합 마케팅으로 한 단계 진화했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재출시 첫날인 6일 맥도날드 진주 가좌점을 찾아 MZ세대 청년 공무원들과 시식 행사를 가졌다. 시정의 미래를 이끌어갈 청년 공무원들과 함께 지역 특산물의 식품산업화 가능성을 직접 체험하고 지역 상생 아이디어를 나누는 소통 행보를 펼쳤다.

또 진주시는 관내 매장 외벽 홍보와 대형 풍선, 현수막 설치는 물론, 매장 내 쟁반종이(트레이 매트)에 '진주시 고향사랑기부제' 안내 QR코드를 전면에 배치했다.

특히 2026년 8월6일부터 9월9일까지 진행되는 '고향사랑기부 이벤트'는 혜택의 파격성으로 눈길을 끈다. 

진주시에 10만원 이상 기부할 경우 △세액공제 100%(10만원) △지역 답례품(3만원 상당)에 더해 △진주고추 크림치즈 버거 세트 교환권(10만100원 상당)을 추가 증정해 총 14만원 상당의 혜택을 제공한다. 현장 구매 고객에게는 선착순으로 진주시 공식 캐릭터인 '하모 부채'도 증정한다.

유통 및 농업경제 전문가들은 이번 진주시와 한국맥도날드의 협업 확대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향후 과제에 대해 명확한 조언을 남겼다.

농경학 유통 전문가 A씨는 "과거 지자체의 농산물 홍보는 일회성 축제나 단순 직거래 장터에 머물러 판로 지속성에 한계가 있었다"며 "세계적인 햄버거 브랜드의 전국 유통망을 타고 진주 고추가 대중적 식재료로 재인식된 것은 지역농가 소득 안정화와 이미지 제고에 대단히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로코노미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정착하려면 단기적인 이슈 생성에 그쳐선 안 된다"며 "시즌 한정 판매(LTO) 방식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연중 안정적인 수매 체계를 구축하고 2차·3차 가공식품 개발로 이어지는 선순환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고 조언했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진주고추는 전국 최고 품질을 자랑하는 명품 농산물로, 글로벌 브랜드 맥도날드를 통해 전 국민이 즐기는 특산물로 거듭났다"며 "앞으로도 농가소득 증대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이루는 선순환적 상생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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