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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엄승용 보령시장 "위기를 기회로…웰니스 도시 보령으로 미래 100년 준비"

취임 한 달 첫 인터뷰…현장행정·에너지 전환·생활인구 확대 청사진 제시

오영태 기자 | gptjd00@hanmail.net | 2026.08.03 20:43:38

[프라임경제] 민선 9기 출범 한 달을 맞은 엄승용 보령시장이 "시민의 목소리에서 답을 찾겠다"며 현장 중심 행정을 바탕으로 보령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엄 시장은 프라임경제와의 취임 한 달 특별인터뷰에서 "책상보다 현장에서 시민의 목소리에서 답을 찾겠다"며 현장 중심 행정을 시정 운영의 최우선 원칙으로 제시했다. 화력발전소 폐쇄에 따른 지역경제 위기를 새로운 산업구조로 전환하는 계기로 삼고, 스마트 행정혁신과 의료서비스 개혁, 보령형 인재양성, 생활인구 플랫폼 구축 등 4대 핵심과제를 통해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구상도 함께 밝혔다.

 

특히, 그는 "관광과 해양, 에너지 산업을 하나로 연결한 '웰니스 도시 보령'이 민선 9기의 핵심 비전"이라며 "시민과 함께 새로운 보령의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민선 9기 출범 한 달을 맞은 엄승용 보령시장. ⓒ 프라임경제



다음은 엄승용 보령시장과의 일문일답

- 보령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 엄승용 시장님께서 취임하신 지 벌써 한 달이 되었습니다. 현장 중심의 행정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한 달을 보내셨을 텐데요. 시장님, 시민 여러분께 먼저 인사 말씀 부탁드립니다.

"연일 극한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농작물 작황은 물론 건강을 염려해야 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예방이 치료보다 낫고 건강이 최고의 재산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시민 여러분께서도 무더위를 슬기롭게 이겨내셔서 건강하고 즐거운 일상 보내시기 바랍니다.

먼저, 시민 여러분의 큰 관심과 응원으로 민선9기 보령시정을 이끌어 갈 수 있게 되었음에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겸허함과 담대함으로 저에게 주어진 책임을 다해 보령시정을 잘 이끌어가겠다는 약속과 함께, 지금까지 탄탄하게 이루어왔던 보령시정과 많은 결과물들이 앞으로 더 큰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저의 지난 한 달은 책상 위의 보고서보다 현장의 목소리에서 답을 찾고자 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짧다면 짧은 시간이었지만, 보령이 처한 현실을 다시 한번 마음에 새기고 민선9기 보령시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설정하는 데 소중한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앞으로 시민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기대에 힘입어 '사람이 중심'이 되는 '웰니스 도시, 보령'으로 보답하겠습니다."

- 취임 후 한 달 동안 가장 중점적으로 점검하신 분야는 무엇이며, 현장에서 느낀 보령의 가장 큰 현안은 무엇이었습니까?

"취임 후 한 달 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먼저, 간부공무원 전원이 참석하는 워크숍을 개최하여 보령시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나아갈 방향을 함께 설정했습니다. 또한 학부모 타운홀미팅을 개최하고 부모와 아이 모두가 살기 좋은 보령을 만들기 위해 보령시가 돕고 발전시킬 수 있는 정책을 찾는 데 노력했습니다.

읍면동 초도순방도 기존의 방식과 다르게 진행했습니다. 경로당을 찾아 어르신들께 직접 식사를 대접해드리고, 찾아가는 주민 대화를 이어가며 소통의 폭과 방식을 바꿔나갔습니다. 이러한 시도들은 공급자 중심의 행정에서 벗어나 시민과 함께 만드는 플랫폼을 구축하려는 저의 노력들 중 하나였습니다.

이 가운데 보령에 가장 아프게 다가오는 것 중 하나는 화력발전소 폐쇄입니다. 지역경제 침체와 급격한 인구감소, 청년 유출 등으로 이어지며 보령 발전의 발목을 잡는 주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이에 저는 부서별 핵심 현안을 중심으로 촘촘하게 점검했으며, 현장에서 많은 시민 여러분을 만나 생생한 목소리를 들으려 노력했습니다.

시민 여러분의 목소리는 한결같았습니다. 일자리와 지역경제 활성화, 그리고 인구 증가에 대한 절박함이었습니다. 반세기 동안 보령을 지탱해 온 화력발전 산업이 국가 에너지 정책 변화 앞에서 흔들리면서 그 자리를 무엇으로 채울 것인가가 우리 시의 가장 큰 현안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했습니다. 여기에 발전공기업 통합이라는 더 큰 과제도 눈앞에 놓여 있어, 이 거대한 파도를 넘기 위한 확고한 정책을 설정할 때입니다.

저는 이러한 위기를 피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보령의 산업구조를 근본적으로 재설계할 수 있는 전환의 기회로 삼고자 합니다. 그 기회를 잡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갈 테니, 시민 여러분께서도 저를 믿고 함께해 주시길 바랍니다."

- 취임 직후 빠르게 추진하거나 바로잡은 시정 과제가 있다면

"취임 후 제가 처음 결재한 안건은 '어린이 안전관리에 관한 조례' 제정을 추진하는 것이었습니다. 시의회 의결 등 남은 절차가 있지만, 그 첫걸음만큼은 서두르고 싶었습니다. 시정의 출발점을 경제나 개발 이전에 시민, 그중에서도 가장 먼저 보호받아야 할 아이들의 안전에 두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도시는 얼마나 높은 건물이 있는지가 아니라, 아이들이 안심하고 뛰어놀 수 있는지로 평가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 조례에는 사고가 난 뒤 수습하는 게 아니라 미리 막는다는 예방의 관점을 담았습니다. 매년 안전관리 계획을 세우고 현장의 위험 요소를 미리 짚어내며, 여기에 안전교육과 신고 체계, 그리고 관계기관과의 협력까지 더해 아이들의 일상을 촘촘하게 지키려 합니다.

작지만 분명한 이 변화를 시작으로,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하나씩 쌓아가겠습니다."

- 시장님께서 그리는 '엄승용표 보령'의 핵심 비전은 무엇입니까? 임기 동안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할 시정 목표가 궁금합니다.

"제가 그리는 보령은 한마디로 '웰니스 도시 보령'입니다. 관광, 해양레저, 에너지산업을 따로 떼어 놓고 보는 것이 아니라, 시민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고 방문객은 오래 머물고 싶은 도시라는 하나의 비전 아래 연결하는 것이 민선9기의 핵심 전략입니다.

이를 뒷받침할 임기 내 목표로, 취임 직후 마련한 4대 핵심과제인 스마트 행정혁신, 의료서비스 개혁, 보령형 인재양성, 생활인구 플랫폼 구축에 시정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스마트 행정혁신으로 시민이 체감하는 행정 서비스를 만들고, 의료서비스 개혁으로 응급의료 골든타임을 지키며, 인재양성으로 청년이 머물고 싶은 산업 기반을 다지고, 생활인구 플랫폼을 통해 사람이 오래 머물 수 있는 보령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이 네 가지 과제가 하나씩 쌓여 시민의 삶이 실제로 편리하고 안전해지는 것, 그것이 제가 임기 동안 증명하고 싶은 성과입니다. 어느 한 가지 정책만으로 이룰 수 없는, 시민 모두가 행복을 체감할 때 비로소 다가갈 수 있는 목표라고 생각합니다."

- 보령 하면 '해양·관광'과 '지역경제'가 빠질 수 없습니다.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시장님만의 구체적인 전략은 무엇인가요?

"저는 관광을 단순히 많이 찾아오는 관광이 아니라, 지역경제까지 함께 살아나는 웰니스 관광으로 육성하는 데 방점을 두고 있습니다. 대천해수욕장과 원산도, 갯벌, 머드 등 보령만이 가진 자산은 치유와 휴식, 해양레저를 결합한 대한민국 대표 웰니스 관광도시로 성장할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특히, 대한민국 글로벌 축제로 선정된 보령머드축제를 여름철 행사로 국한하지 않고, 사계절 즐길 수 있는 콘텐츠로 넓혀가려 합니다. 수도권과 충남 주요 관광지와 연계한 패키지 상품을 개발하고 해외 마케팅도 강화해, 머드축제가 보령을 넘어 더 많은 방문객을 불러들이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축제의 무대도 전통시장과 원도심으로 확대해, 상인분들과 함께 상권에 다시 활기를 불어넣겠습니다.

동시에 화력발전 폐쇄로 흔들리는 지역경제의 한 축은 신재생에너지·모빌리티 산업으로 채워가겠습니다. '보령형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 일자리센터'를 통해 발전소 종사자와 청년들이 새로운 산업으로 자연스럽게 옮겨갈 수 있도록 재교육과 재취업을 원스톱으로 지원하겠습니다. 관광과 산업이 함께 성장하는 경제 기반, 그것이 제가 그리는 지역경제 회복 전략입니다."

- 시민 중심의 소통 행정을 강조해 오셨습니다. 시민과의 소통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계신가요?

"인수기간에 시 타운홀미팅을 열어 각계각층의 목소리를 직접 들었습니다. 현장에서 시민들과 얼굴을 마주하고 이야기를 들으니, 이런 자리를 한 번으로 끝낼 게 아니라 꾸준히 이어가야겠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이에 지난 7월28일에는 '아이 키우기 좋은 보령' 학부모 타운홀미팅을 열어 교직원, 돌봄종사자분들과 함께 보육과 교육 현장의 어려움을 가감 없이 들었습니다. 앞으로도 분야를 나눠 매월 정기적으로 열 계획이며, 농어업, 소상공인, 의료 등으로도 자리를 넓혀가겠습니다.

취임 한 달이란 시간이 설렘보다 책임감이 더 크게 느껴졌다는 엄승용 시장. ⓒ 프라임경제

이와 함께 16개 읍면동을 차례로 방문하는 초도순방도 지난 7월29일부터 이어가고 있습니다. 경로당에서 어르신들과 함께 요리하며 대화를 나누고, 현안 사업장과 피서지 같은 지역 현장도 함께 둘러보고 있습니다. 시민과의 대화 자리를 마련하고, 민원대에 앉아 읍면동장 역할을 직접 체험해보고 있습니다.

한 번의 만남으로 끝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날 나온 건의사항들을 흘려보내지 않고 챙겨서, 시민 한 분 한 분의 목소리가 실제 정책으로 이어지는 걸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 이제 막 첫걸음을 뗀 셈입니다. 앞으로 4년 동안 함께할 보령시민 여러분께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취임 한 달, 설렘보다 책임감이 더 크게 다가온 시간이었습니다. 시민 여러분 한 분 한 분을 만나며 들었던 이야기들이 이제 제 어깨 위에 놓여 있습니다. 그 무게를 잊지 않고, 시민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신뢰에 결과로 보답하겠습니다.

민선9기 시정 슬로건인 '희망찬 내일, 즐거운 일상, 건강한 보령'은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앞으로 시민 여러분과 함께 지켜갈 약속입니다. 청년에게는 기회가, 시민의 일상에는 여유와 행복이, 그리고 보령의 자연과 산업, 경제에는 지속가능한 건강함이 깃들도록 하겠습니다.

4년이라는 시간은 결코 길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렇기에 더욱 절실한 마음으로, 시민 여러분과 함께 걸으며 반드시 그 약속을 성과로 증명하는 시장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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