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사천시는 3일 우주항공국을 시작으로 민선 9기 릴레이 언론브리핑 첫 일정을 열고 우주항공복합도시 조성을 위한 '5대핵심 미래전략'을 발표했다.

사천시가 우주항공복합도시 조성을 위한 5대핵심 미래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 프라임경제
이날 발표에 나선 이숙미 사천시 우주항공국장은 "민선 8기 우주항공청 개청과 36개 기업 2조850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 성과를 발판 삼아, 사천을 세계적인 우주항공 경쟁력을 갖춘 복합도시로 완성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사천의 승부수…AI·MRO 결합한 5대 핵심전략
사천시 우주항공국은 현재 4개 과, 75명 조직에 올해 제2회 추가경정예산 기준 809억원의 예산을 운용하고 있다. 시는 이 예산을 바탕으로 △우주항공 미래성장 기반구축 △지속가능한 산업생태계 조성 △기업 경쟁력 강화 △시민 체감 민생경제 구현 △글로벌 AI·첨단도시 실현을 집중 추진한다.
우선 우주항공 국가산업단지와 항공 MRO(정비·수리·분해조립) 산단을 적기에 공급하고 신규 투자기업에 최대 15억원의 보조금과 임차료를 지원하는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시했다.
특히 한국폴리텍대·경상국립대·국립창원대와 연계한 맞춤형 학부·대학원 과정을 운영해 지역 정주형 인재를 양성하는 등 '2026 사천에어쇼'를 B2B 중심의 국제 방위산업전으로 전면 개편한다.
뿐만 아니라 AI 데이터센터 구축과 AI 자율제조 및 AX(인공지능 전환) 실증산단 조성, 드론·로봇 고중량 화물 배송 실증 등 미래 기술도 행정에 적극 접목할 방침이다.
◆전국 지자체 '우주 삼국지'…사천의 강점과 과제?
국내 우주항공 산업은 현재 경남 사천(위성·체계종합·MRO), 전남 고흥(발사체·인프라), 대전(연구·개발·교육)을 축으로 삼각 클러스터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전남 고흥이 우주발사체 특화지구로 급부상하고 대전이 대덕연구단지의 R&D 역량을 앞세워 우주기술 연구를 독점하는 상황에서, 사천시가 경쟁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단순 생산기지 역할을 넘어 '자족형 우주항공복합도시'로 탈바꿈하는 것이 시급하다.
실제로 사천시가 추진 중인 핵심 사업들은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 특별법'과 '항공MRO 육성법'의 국회 통과 여부에 직결돼 있다. 규제 완화와 과감한 국비지원, 정주 인프라 조성을 위한 법적 근거가 마련되지 않으면 기업 및 전문 연구인력 유치에 한계가 명확하기 때문이다.
◆산업단지만으로는 한계…주거·교육·교통 삼박자 갖춰야
우주항공 전문가들은 사천시의 이번 전략 발표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실현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정교한 세부 실행안이 따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익명을 요구한 우주항공 정책 전문가는 "사천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포함해 뛰어난 제조·생산 기반을 갖추고 있지만, 수도권 고급 인재들이 정착하기에는 의료·교육·문화 인프라가 여전히 부족하다"며 "우주항공청 신청사 건립(2030년 목표)과 연계해 고급 인력이 정주할 수 있는 생활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분석했다.
교통 분야 전문가는 "복합도시 구상 시 인근 진주·창원 등 광역 도시권과의 교통 연계성이 도시 성장의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며 "주변 도로망 확충과 첨단 교통 체계 도입이 원활히 이뤄져야 산업 간 시너지가 극대화된다"고 강조했다.
박동식 사천시장은 "시민과 언론의 목소리를 가까이에서 듣고 현장을 직접 확인한 뒤 정책을 결정하는 것이 행정의 기본"이라며 "우주항공복합도시 조성을 차질 없이 추진해 세계와 경쟁하는 사천시를 만들어 내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사천시는 이번 우주항공국 발표를 시작으로 9월22일까지 관광해양국, 행정국, 복지환경국, 시민안전국, 도시건설국, 보건소, 농업기술센터 등 총 8개 국·소가 참여하는 릴레이 브리핑을 순차 진행한다.
이번 릴레이 브리핑은 '현장에서 직접 듣고 보고 결정한다'는 박동식 사천시장의 시정철학 '문견이정'을 반영한 소통 행정의 일환이다. 일방적인 정책 전달에서 벗어나 언론과 시민의 목소리를 시정 추진에 반영하겠다는 취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