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한국투자증권은 3일 기아(000270)에 대해 전기차(EV) 전환과 하이브리드(HEV) 확대를 기반으로 오는 2028~2029년에는 현대차를 넘어서는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며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22만원을 유지했다.
기아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RV 중심의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완성차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EV와 HEV 라인업을 강화하는 동시에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하며 미래차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기아의 중장기 실적 개선은 EV 전환 속도와 미국 시장 경쟁력이 뒷받침할 것으로 분석됐다. 기아는 EV 전환 비용을 이미 상당 부분 반영한 반면 현대차는 아이오닉3 출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전환 구간에 진입했다.
특히 EV2부터 EV5까지 대중형 전기차 라인업을 갖춘 만큼 판매 확대와 수익성 개선이 동시에 가능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HEV 라인업 확대도 실적 개선 요인으로 꼽았다.
김창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EV 전환 속도와 미국 시장에서의 인센티브 경쟁력을 고려하면 오는 2028~2029년에는 기아의 실적이 현대차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현재 주가도 저평가 상태라고 평가했다. 현대차 대비 주가수익비율(P/E) 할인율은 현재 약 50% 수준으로, 적정 수준인 30%보다 과도하게 확대돼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보스턴다이내믹스(BD) 가치가 현대차에만 반영되고 있지만, 로봇 기술의 생산성 향상 효과는 그룹 차원에서 기아도 함께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보스턴다이내믹스 가치를 제외한 영업가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며 "HEV 확대와 EV 수익성 개선, 로보틱스 가치가 반영되면서 기업가치 재평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