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로알토, 크라우드스트라이크, 포티넷 등 주가 폭등…"지니언스, 안랩 등 수혜 기대"

글로벌 빅테크들은 'AI 안보'를 구축하기 위해 발 빠르게 결속하고 있는 반면 국내 사이버 보안 시장은 무덤덤 반응을 보이며 극명한 온도 차를 나타내고 있다. ⓒ 제미나이 생성 이미지.
[프라임경제] 인공지능(AI) 기술의 폭발적인 성장이 역설적으로 한 차원 높은 사이버 위협을 낳고 있다. 피싱, 악성코드, 딥페이크 등도 기술의 진화에 맞춰 고도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 빅테크들은 'AI 안보'를 구축하기 위해 발 빠르게 결속하고 있다.
지난 27일 AI 반도체 선도 기업 엔비디아(NVIDIA)를 주축으로 공식 출범한 '오픈 시큐어 AI 얼라이언스(Open Secure AI Alliance, OSAA)'가 대표적 예다.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생태계를 이끄는 37개 주요 기업이 참가하며, 전 세계 보안 담당자들이 신뢰하고 제어할 수 있는 개방적·최첨단의 도구를 보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해당 얼라이언스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 팔로알토 네트워크, 시스코, 클라우드플레어 등 글로벌 ICT 거두들이 집결했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SK텔레콤과 네이버(NAVER)가 참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AI 활용성 및 신뢰도를 높이는 개방형 모델과 에이전트 하네스, 보안 도구를 공동 개발하고 공유한다. 새로운 NOOA(NVIDIA Labs Object-Oriented Agent) 프로젝트도 깃허브(GitHub)를 통해 공개하며 고급 AI 안전 기능의 접근성을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 美 사이버 보안주, 2분기 이후 '주가 랠리'
글로벌 보안 시장의 이 같은 움직임은 주가에도 선반영되고 있다. 미국 증시의 대표 사이버 보안 기업인 팔로알토 네트워크(PANW), 크라우드스트라이크(CRWD), 포티넷(FTNT) 등 3사는 올해 2분기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보안 기업들의 주가 강세를 끌어낸 핵심 요인으로 △AI 발전과 비례하는 위협의 고도화 △통합 보안 솔루션(Platformization) 수요 급증 △사이버 피해 규모 가중과 인식 변화로 꼽는다.
권명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생성형 AI 등의 발전으로 해커들이 고도화된 피싱, 악성코드, 딥페이크 등을 손쉽게 대량 생산하면서 공격 빈도가 급증했다"며 "기존 백신 솔루션만으로는 방어가 불가능해짐에 따라 AI 기반 사이버 보안 도입이 필수화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그동안 기업들은 엔드포인트, 방화벽 등을 각기 다른 전문 업체 제품으로 파편화해 사용해 왔다"며 "그러나 해킹 발생 시 침입 경로 파악과 책임 소재 구명이 어렵다는 치명적 단점이 드러나면서 원스톱 통합 보안 솔루션으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해킹 사고 발생 시 기업이 입는 금전적 손실과 브랜드 신뢰도 추락 폭이 과거 대비 크게 확대됐다"며 "이에 따라 사이버 보안을 단순 비용이나 선택재가 아닌 기업 생존을 위한 '필수재'로 인식하는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잇단 해킹에도 국내는 '무관심'…"안랩·지니언스 주목해야"
반면 국내 사이버 보안 시장의 현실은 온도 차가 극명한 상황이다. 대규모 잇단 해킹 및 정보 유출 사태가 이어지고 있음에도 국내 사이버 보안 기업들의 주가 흐름은 미국 기업들과 확연히 다른 고전 형태를 보이고 있다.
보안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상대적으로 약한 데다, 사고 발생 시에만 일시적인 관심에 그치는 구조적 한계 등의 이유로 풀이되고 있다.
권 연구원은 "AI 산업의 발전과 사이버 보안 시장의 성장은 정비례 관계에 있다"며 "미국에서 시작된 AI 보안 모멘텀이 국내 시장으로 확산될 경우, 백신과 EDR을 동시에 영위하는 안랩과 지니언스가 우선적인 관심을 받게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지니언스(263860)는 2018년 국내 최초로 EDR 솔루션 '지니안 EDR'을 상용화한 후 △대형 제조사 △금융권 △공공기관 등 200여 곳 이상의 기업(관)에서 75만대 이상의 에이전트에 적용돼 안정성을 검증받았다.
조달청 나라장터 기준 국내 EDR 공공 조달 시장에서 7년 연속 점유율 1위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독주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안랩(053800)은 국내 대표 백신(V3)과 엔드포인트 보안 노하우를 바탕으로, 단순 EDR을 넘어 이메일·네트워크·클라우드·제로트러스트(ZTNA) 영역의 데이터를 아우르는 XDR 플랫폼 체계로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보안 평가기관 AV-TEST 평가에서 종합점수 만점을 받아 'Top Product'로 선정되었으며, 글로벌 위협 평가인 MITRE ATT&CK® Evaluations에서 위협 시나리오 95% 이상을 탐지하는 높은 분석 역량을 입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