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국민의힘이 한미 연합훈련 중이던 미 해병대 무인기를 우리 군이 '미확인 비행체'로 오인해 최전방 방공태세인 '두루미'를 발령한 사건과 관련, "동맹의 무인기조차 구분하지 못하고 요격할 뻔한 초대형 안보 참사"라며 안규백 국방부 장관의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지난 30일 경기북부 접경지역에서 미확인 무인기가 식별돼 인근 철원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이북 마을 이장들에게 대피 문자가 안내됐다. © 연합뉴스
31일 최은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과 박충권 수석대변인, 조용술 대변인은 각각 논평을 내고 최근 잇따르는 군의 경계 실패·보고 체계 마비를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지난 30일 경기 파주 최전방 일대에서는 한미 해병대 연합훈련(KMEP)에 투입된 미 해병대의 정찰 무인기를 우리 군이 미확인 비행체로 포착하면서 적 무인기 침투 대응 작전체계인 '두루미'를 발령했다.
군은 헬기를 출격시키고 대공포 요격 태세에 돌입했으며, 주민 대상 긴급 대피 문자까지 발송했지만 약 1시간 뒤 해당 비행체가 미군 자산임을 확인하고 상황을 해제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사건의 본질이 미군의 사전 통보에도 불구하고 발생한 내부 보고 누락과 군 기강 해이에 있다고 지적했다.
최 원내수석대변인은 "미군은 이미 훈련 계획을 사전에 통보하고 공문까지 전달했지만 실무선에서 보고가 누락돼 지휘부가 훈련 사실조차 파악하지 못했다"며 "자칫 동맹국의 군사 자산을 우리 손으로 격추할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다. 군의 허술한 보고 체계가 한미동맹의 신뢰에 불필요한 흠집을 냈다"고 힐난했다.
박 수석대변인 역시 "미군이 사전에 알린 정보조차 날려버리는 군대가 북한의 기습 도발이나 신형 무인기 침투를 제대로 감지하고 대응할 수 있겠느냐"며 "지휘·통제·통신이라는 현대전의 기본조차 작동하지 않는 총체적 기강 해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최근 드러난 최전방 GP·GOP의 '빈총 경계' 및 '삼단봉 경계' 논란까지 언급해 군 지휘부와 국방부 장관에게 화살을 돌렸다.
조 대변인은 "최전방 GP·GOP에서 실탄 없는 경계 근무로 국민적 질타를 받은 지 얼마 되지 않아 피아식별조차 못 하는 부실 작전이 또 벌어졌다"며 "정작 군 기강을 바로 세워야 할 국방부 장관은 연이은 준비태세 실패에 대해 제대로 된 설명이나 사과조차 없다"고 일갈했다.
최 원내수석대변인은 "동맹국의 훈련용 무인기조차 식별하지 못하는 군에 안보를 맡길 수는 없다"며 "국민이 바라는 것은 책임"이라고 비난했다.
박 수석대변인 또한 "대한민국 안보를 파탄으로 몰고 간 국방부 장관은 당장 사퇴하라"며 군 보고와 경계망 파괴에 대한 엄중한 책임 추궁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