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국민성장펀드가 디스플레이와 메모리 반도체 등 국가 주력 수출산업의 글로벌 초격차 확보를 위해 LG디스플레이(034220)와 테크윙(089030)에 총 1조3500억원을 지원한다.
금융위원회(이하 금융위)는 30일 열린 '국민성장펀드 기금운용심의회'에서 LG디스플레이와 테크윙에 대한 설비투자 자금 지원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금융위에 따르면 이번 지원은 국가 주력 수출산업인 디스플레이와 메모리 반도체 공급망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투자의 일환으로 결정됐다.
LG디스플레이는 경기도 파주시에 차세대 OLED 신기술 고도화를 위해 약 3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1조3000억원은 국민성장펀드가 첨단전략산업기금을 통해 지원한다. 민간은행은 저리 대출 2000억원을 제공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현재 글로벌 OLED 시장은 한국이 프리미엄 제품 중심의 경쟁우위를 바탕으로 주도적인 지위를 유지하고 있으나, 후발주자인 중국은 정부 지원에 힘입어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면서 양국 간 점유율 격차가 빠르게 좁혀지는 등 중장기적인 경쟁 심화가 예상된다"고 투자 결정의 의의를 설명했다.
이어 "이번 투자는 단순한 생산능력 확대가 아니라 미래 디스플레이 시장의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의 성격을 띤다"며 "원가 경쟁력과 공급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함으로써 우리나라 OLED의 글로벌 경쟁 우위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금융당국은 이번 투자금이 국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협력사에 대한 대규모 발주로 이어져 산업 생태계 전반의 기술 혁신과 매출 확대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충남 천안에 위치한 반도체 장비 중견기업 테크윙에는 500억원 규모의 첨단전략산업기금 저리 대출이 지원된다.
테크윙은 고대역폭메모리(HBM) 칩 전수 검사 장비를 독점 공급하는 핵심 기술 보유 기업이다. 최근 HBM 생산이 급증하면서 테스트 장비 수요가 늘어나자 총 916억원 규모의 생산시설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 가운데 500억원을 국민성장펀드가 지원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테크윙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에 반도체 테스트 핸들러를 납품하는 등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이번 지원은 HBM 공급망의 핵심인 테스트 장비 생산 능력을 국내에서 확충함으로써 메모리 공급망의 안정성을 높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지방 첨단산업 생태계 육성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