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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재난 맞선 '남해'…폭염·고수온·가뭄 3중고 '재난안전대책본부' 총력

고현면 체감 38.2℃ 육박, 27일 폭염경보 발령…류 군수, 현장중심 입체적 대응 지시

강경우 기자 | kkw4959@hanmail.net | 2026.07.30 15:26:13
[프라임경제] 한반도 남단의 아름다운 보물섬 남해군이 최근 연일 지속되는 기록적인 폭염과 해수면 고수온, 농업용수 가뭄이라는 '3중 복합 재난'의 위기에 직면했다. 

남해군이 폭염·고수온·가뭄 재난안전회의를 열고 있다. ⓒ 남해군

이에 남해군은 폭염경보 발령 즉시 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격상 가동하고 군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한 전방위적 총력 대응체계에 돌입했다.

최근 남해 지역의 기상 기온 상황은 심각한 수준이다. 지난 28일 기준 남해군 고현면의 낮 최고기온이 37.2℃를 기록했으며, 습도가 반영된 체감온도는 무려 38.2℃까지 치솟아 온열질환 위험이 극에 달했다. 이어 기상청이 27일을 기해 폭염경보를 발효함에 따라 남해군은 비상체제를 한층 강화했다.

군 행정부는 즉각 '여름철 자연재난 대처 사항 점검 회의'를 개최하고 유관 부서 및 관계 기관과 함께 분야별 피해 방지책을 정밀 점검했다. 이번 대응책은 단순한 사후 처리가 아닌, 현장 밀착형 선제조치에 초점이 맞춰졌다.

◆취약계층 안전망부터 스마트 쉼터까지…밀착형 폭염 안전망 구축

군은 폭염 피해 예방을 위해 전담 실무반(TF)을 전격 구성해 주말과 휴일 구분이 없는 24시간 현장 예찰 활동을 펼치고 있다. 

도심 열섬 현상을 완화하고자 주요 도로변에 살수차를 지속적으로 운행하고 있으며, 군민들이 일상 속에서 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그늘막 134곳과 미세 물입자를 분사하는 쿨링포그 83곳, 쾌적한 냉방 설비를 갖춘 스마트쉼터 등을 입체적으로 가동 중이다.

특히 류경완 남해군수는 최근 관내 주요 무더위쉼터를 직접 방문해 냉방 장치 가동 실태와 주민 불편 사항을 현장에서 직접 점검했다. 류 군수는 폭염 취약계층인 어르신들의 안부를 묻고 안전 수칙 준수를 거듭 당부했다.

돌봄이 절실한 고위험군 338명에 대해서는 사회복지 및 돌봄 기관과 연계해 매일 전화 및 방문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관내 273개 경로당에는 냉방비 지원과 노후 냉난방기 교체 사업을 신속히 추진했으며, 야외 노인일자리 사업 참여자 1900명에게는 폭염 예방용 생수와 안전 가이드를 지급했다.

의료 분야는 남해병원과 협력해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24시간 가동 중이며, 방문건강관리 비상근무조를 통해 건강 고위험군 61명을 밀착 케어함과 동시에 냉각 스카프 등 온열질환 예방 물품을 다각도로 지원하고 있다.

류경완 군수가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 남해군

◆어가·농가 한해 농사를 지켜라…고수온·농업재해 맞춤형 방어선

해양 생태계 변화에 따른 양식장 피해 막기도 비상이다. 남해군은 연안 바닷물 온도가 급상승함에 따라 7월 중순부터 8월 말까지를 '고수온 총력 대응 기간'으로 지정했다. 

미조면, 창선면, 설천면 등 주요 양식 어장 밀집 지역의 실시간 수온 정보를 어업인들에게 SNS로 신속히 제공하고 대응력을 높이고 있다.

어업 현장에는 조기 출하 유도, 사료 공급량 조절 등 구체적인 양식 관리 지침을 전달하는 등 양식수산물 재해보험 가입을 적극 독려했다. 또 수온 상승 시 수중 산소 부족을 방지하기 위한 액화산소 공급장치 등 대응 장비를 관내 31개 양식 어가에 긴급지원 완료했다.

농업 분야 역시 고령 농업인들의 안전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농업 재해 상황실을 신설해 온열질환 발생 위험이 높은 낮 시간을 피해 '오전 9시 이전, 오후 5시 이후'에만 농작업을 실시하도록 계도하고 있다. 

현장 농업인들에게는 얼음조끼 70개를 우선 보급하고, 여름철 병해충 방제 작업 현장 지도 시 폭염 예방 행동 요령 교육을 병행하고 있다.

◆선제적 용수 확보로 가뭄 차단…지속 가능한 물 공급망 완성

폭염과 함께 우려되는 용수 부족 및 가뭄 사태에 대한 예방책도 촘촘히 추진한다. 남해군은 농업용수의 안정적인 확보를 위해 관정 개발과 양수 장비 보강을 신속히 진행하고 있다.

비상 비축용 음용수 대책으로는 각 읍·면 행정복지센터에 병입 수돗물을 상시 확보해 뒀으며, 단수 등 만일의 비상상황 발생 시 즉각 현장에 공급될 수 있는 신속 배송 체계를 갖췄다. 

또 펜션과 리조트 등 여름철 물 사용량이 많은 관광숙박 시설을 대상으로 물 아껴 쓰기 캠페인을 동시 추진 중이다.

여기 더해 근본적인 용수난 해소를 위해 광역상수도 추가 물량 확보와 함께 '남해~하동 간 비상 공급망 구축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후 위기 속에서도 지속 가능하고 안정적인 광역 수돗물 공급 기반을 확립하겠다는 구상이다.

류경완 군수는 "군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행정의 가장 근본적인 책무"라며 "가용할 수 있는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폭염, 고수온, 가뭄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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