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포스코그룹이 브라질 희토류 개발기업과 손을 맞잡았다. 핵심 광물 공급망을 다변화하겠다는 전략이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은 지난 28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그랜드 하얏트 뱅가르다홀에서 현지 희토류 개발기업 메테오릭 리소시스와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희토류 원료의 안정적 조달과 공급망 구축이 핵심 목표다.
체결식에는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 △스튜어트 게일 메테오릭 리소시스 CEO 등이 자리했다. 양국 정부와 기업이 한자리에 모인 만큼, 이번 협력이 갖는 무게감도 남다르다는 평가다.
양측은 이번 MOU를 통해 △희토류 장기 구매계약 체결 위한 상업조건 협의 △장기 구매계약 연계 지분투자 △최종계약 체결 등 프로젝트 전 과정에서 손발을 맞추기로 했다.
구체적인 그림도 나왔다. 메테오릭 리소시스는 브라질 미나스제라이스 주에서 추진 중인 칼데이라 프로젝트에서 생산될 희토류 중간재를 포스코인터내셔널에 공급한다.

(왼쪽부터)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스튜어트 게일 메테오릭 리소시스 CEO, 마르셀로 지 카르발류 메테오릭 리소시스 브라질 대표. ⓒ 산업통상부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를 받아 자체 구축 중인 분리정제 사업을 통해 희토류 산화물로 가공, 국내외 주요 영구자석 제조사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원료 채굴부터 최종 소재 생산까지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완성하겠다는 구상인 것.
장인화 회장은 "포스코그룹이 구축하고 있는 희토류 원료 조달부터 분리정제, 영구자석을 아우르는 통합 밸류체인과 세계 2위 수준의 희토류 매장량을 자랑하는 브라질의 시너지로 신모빌리티 산업에 필수적인 핵심 소재의 국내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포스코그룹은 이미 북미와 유럽의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과 전기차 구동모터용 희토류 영구자석 공급계약을 잇달아 체결해왔다. 브라질에서 확보한 원료를 이 공급망과 연결하면, 원료 수급부터 최종 제품 공급까지 아우르는 밸류체인 경쟁력이 한층 탄탄해질 것이란 계산이다.
이번 협약은 포스코그룹이 지난 2일 인베스터데이에서 밝힌 '트리플 코어(Triple-core)' 전략의 연장선으로 볼 수 있다. △산업자원(철강) △전략자원(리튬·희토류·희귀가스 등) △에너지자원(LNG·신재생에너지)을 세 축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국가 경제안보와 직결되는 핵심 광물을 확보하는 동시에 특정 국가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포석도 깔려 있다.
포스코그룹은 전략자원 분야에서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 노스 리튬 염호, 호주 워지나·마운트마리온 리튬 광산 등에 선제적으로 투자하며 자원 확보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해왔다. 이달에는 몽골 징기스칸 국부펀드 홀딩과도 핵심 광물 협력 MOU를 맺은 바 있다.
브라질까지 가세하면서 희토류를 비롯한 핵심 광물 전 주기 밸류체인 완성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