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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벤처스튜디오, AC 성장 해법" KAIA, 정책세미나 개최

생존 방향 모색, 양극화·수익성 한계 해결 방법 제시

홍재현 기자 | hjh2@newsprime.co.kr | 2026.07.28 11:57:31
[프라임경제] 창업기획자(AC) 제도가 올해로 도입 10년 차를 맞았다. 이에 함께 현재 AC는 전국 500개사 돌파라는 양적 성장을 이뤘다, 반면 상위권 쏠림과 단순 투자업으로서의 수익성 한계는 명확해진 모습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현장에서는 벤처스튜디오를 활용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는 마곡에 위치한 서울창업허브 엠플러스 커뮤니티홀에서 제2회 초기투자 정책세미나를 개최했다. = 홍재현 기자



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KAIA)는 마곡에 위치한 서울창업허브 엠플러스 커뮤니티홀에서 제2회 초기투자 정책세미나를 27일 개최했다. AC가 지속 가능한 모델을 만들기 위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이번 행사의 주제는 '액셀러레이터의 생존방식 -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찾아서'였다. 현장에는 공성현 KAIA 사무국장을 비롯해 △성창수 동국대학교 교수 △김정태 엠와이소셜컴퍼니(MYSC) 대표 △홍종철 인포뱅크(039290) 아이엑셀(iAccel) 대표 등 총 5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의 문을 연 공성현 KAIA 사무국장은 지난 10년간의 데이터를 통해 AC 산업의 성과와 과제를 짚었다. 공 사무국장은 "현재 AC시장은 누적 투자금액 약 4조5000억원, 투자 건수 1만3000건, 등록 AC 508개사를 돌파했다"며 "지금도 계속해서 성장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들은 전체 투자의 65.4%를 3년 미만 초기 기업에 집행해 생태계 버팀목 역할을 해냈다"며 "다만 이들 중 상위 54개사만이 전체 투자의 75%를 담당하는 양극화 문제와 정부 지원금 의존도는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짚었다.

공성현 KAIA 사무국장이 AC시장의 현황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 홍재현 기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현재 정부는 투자 의무 기한을 기존 3년에서 5년으로 연장하는 등 제도적 보완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의 실적 채우기식 투자 방지·단기 성과가 나기 어려운 딥테크 등에 신중히 투자가 가능해진다. 

이어진 순서에서는 성창수 동국대학교 기술창업학과 교수가 발표를 맡았다. 그는 학술적 관점을 바탕으로 AC의 핵심 가치를 '압축적 경험 학습'으로 정의했다. 단순 자금 지원보다 밀착 멘토링과 보육 프로그램의 결합이 스타트업 생존율과 후속 투자 유치를 높인다는 설명이다. 

성 교수는 "AC가 조직적 학습 강화, 중개 네트워크 플랫폼을 활용해 스타트업의 시행착오를 줄여줄 수 있다"며 "500개가 넘는 AC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각 기업만의 독창적인 보육 색깔과 장기적인 성과 추적 시스템이 필수적"이라고 제언했다.

이어 그는 다양한 성과 측정 지표를 도입해야한다고 주장했다. AC 회사의 성장 단계·지역 특성별로 장기적인 성과 추적 시스템을 체계화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다. 또 '작은 실패'를 지속적으로 경험해 '큰 실패'를 방지, 졸업 기업에 대한 품질 관리를 통해 시장 내 신뢰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정태 MYSC 대표는 AC가 단순 투자사를 넘어 사회적·재무적 가치를 동시에 창출하는 '생태계 빌더'로 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사업의 행위보다 '왜 이 일을 하는가'에 대한 명확한 철학이 AC의 지속가능성을 결정한다고 말했다. 

그는 "창업자와 쌓은 무형의 신뢰 자산을 바탕으로 로컬, 중앙, 글로벌을 아우르는 지리적 축과 벤처, 사회연대, 개발협력(ODA)을 잇는 영역 축을 결합해야 한다"며 "스타트업에게 넓은 운동장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종철 인포뱅크 iAccel 대표는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를 위한 선순환 사이클을 제시했다. 회사는 지금까지 누적 450여 개사 투자를 진행한 바 있다. 

홍종철 인포뱅크 iAccel 대표가 AC 시장의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를 위한 선순환 사이클을 제시하고 있다. = 홍재현 기자



홍 대표는 "보육 사업을 단순 수익원이 아닌 우수한 딜을 발굴하는 소싱 채널로 활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초기 기업의 높은 폐업률을 감안해 △적극적인 투자 △리스크 분산 △지속적 성과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벤처캐피탈(VC) 시장이 지표 중심으로 변화한 만큼, IP 구축과 후속 투자 연계를 통해 포트폴리오의 실체적인 스케일업을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종합 토론에서는 발제자 4명이 한 자리에 모여 AC 2.0 시대를 위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들을 논의했다. 해외 진출의 경우 현지 우수 VC의 출자자로 참여하는 단계부터 시작해 현지 지주사 활용 투자, 공동 펀드 결성으로 확장하는 단계별 크로스보더 전략이 제시됐다. 

벤처스튜디오 모델은 지분 50% 이상 확보 시 발생하는 법적 제약을 고려해 20~30% 지분 투자나 사내 기업가 분사 모델이 현실적 대안으로 논의됐다. 지역 생태계 활성화 분야에서는 수도권 AC와 지역 거점 AC 간의 협력 체계 구축 및 지역 산업 기반과 기업 사회적 책임(CSR) 활동 자금을 연계한 특화 펀드 조성이 제안됐다.

홍종철 인포뱅크 iAccel 대표가 패널 토론에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 홍재현 기자



이에 따라 그들은 "정부 보육 사업 수주에만 의존하는 기존 모델은 한계에 다다랐다"고 입을 모았다. AC가 지난 10년의 양적 성장을 넘어 향후 10년 동안 지속 가능하게 생존하기 위해서는 △민간 펀드 결성 △글로벌 파트너십 △로컬 생태계 결합을 통해 독자적인 민간 비즈니스 모델을 완성해야 한다는 의미다. 

공성현 KAIA 사무국장은 "현재 대한민국 AC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글로벌 파트너십과 로컬 생태계 결합은 필수 과제"라며 "팁스 참여 조건, 벤처스튜디오 등 법적 개정을 협회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포부를 전하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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