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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윤리위 내홍 격화…'친한계 연루' 발언에 사퇴·공개사과 요구

정경욱 위원 연루 주장·윤민우 위원장 운영 방식에 반발…60여건 징계안 심의 안갯속

임채린 기자 | icr@newsprime.co.kr | 2026.07.24 17:25:03
[프라임경제]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징계 기준 설정과 위원회 운영 방식을 둘러싸고 내부 갈등을 빚으며 파열음을 내고 있다. 윤리위원 간의 공개 비판과 집단 회의 불참 움직임이 이어지면서 비당권파 등을 대상으로 한 징계안 심의·의결 절차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민의힘 로고. © 국민의힘 제공


우종환 중앙윤리위원회 부위원장은 24일 공식 성명문을 내고 윤민우 윤리위원장의 일방적인 위원회 운영에 대한 공개 사과를 촉구했다. 아울러 최근 선임된 정경욱 미디어대변인 겸 윤리위원을 향해 당직이나 윤리위원직 중 하나에서 사퇴할 것을 요구했다.

이번 갈등은 지난 22일 개최된 제15차 전체회의 무산 이후 배포된 보도자료와 정 위원의 방송 발언이 계기가 됐다.

정 위원은 지난 23일 매일신문 유튜브 방송 '일타뉴스'에 출연해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분들은 지금 징계 대상자가 돼 있는 다수의 그분들이 계신 그쪽 분들이 같이 연루돼서 하는 것"이라며 "당원들은 친한계 사람들이 괜히 회의를 못 하게 하는 것 아닌지 생각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정 위원은 회의 당일 불참한 위원들에 대해서도 "회의를 방해하려는 거 아니냐는 의구심도 들었다"며 "해명해달라고 하시면 회의에 오셨어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우 부위원장은 "정 위원이 유튜브에 출연해 반대파 윤리위원들이 친한(동훈)계거나 징계 대상자들과 연루되어 있다는 뉘앙스의 발언을 했다"며 즉각 반발했다.

이어 "한동훈, 배현진, 김종혁을 징계한 우리가 친한계라는 주장을 하는 분이 이 당의 대변인 겸 윤리위원이라는 것이 놀랍다"며 "유튜브에 출연해 가짜 프레임 씌우기 주장을 하며 매우 부적절한 비하성 발언을 하는 것이 독립기구인 윤리위원의 품격에 맞는 언행인지 잘 생각해 보셔야 한다"고 비판했다.

윤리위가 지난 22일 제15차 회의 직후 배포한 보도자료를 둘러싼 절차적 정당성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지난 22일 제15차 회의 직후 배포한 보도자료 갈무리. © 국민의힘 제공


당시 배포된 보도자료에는 "당 대표 또는 당에 대한 단순 비판 발언은 원칙적으로 징계 대상이 아니나, 지나치게 의도성을 가지고 반복적·조직적·지속적으로 당 대표 또는 당의 정상적인 운영을 심각하게 저해하는 행위로 판단될 경우는 예외로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우 부위원장은 이 기준에 대해 "지속적·반복적으로 당대표를 비난하면 징계한다는 기준은 표현이 매우 주관적이어서 징계 대상자의 수용성이 떨어진다"며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식의 자의적인 기준을 정하고 징계한다는 건 악법이고 윤리위가 독재자가 되는 것이며, 국민의힘이 독재 정당이라고 공표한 것과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22일 회의가 정족수 미달(3명 참석) 상태였음에도 위원장이 이를 공식 기준처럼 발표했다고 지적했다.

반면 정 위원은 해당 보도자료 배포에 대해 "재적의 과반수가 출석해야 하는데 한 분이 충족을 못 해 의결은 하지 않았다"면서도 "당대표를 단순히 비난한 분들은 크게 걱정 안 하셔도 된다는 의미에서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 부위원장에 따르면 반발하고 있는 윤리위원들은 내부 단체 대화방 등을 통해 정 위원의 공개 사과 및 당직·윤리위원직 사퇴와 함께, 윤민우 위원장의 공개 사과 및 정정 보도자료 배포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 지도부는 윤리위 독립성을 이유로 거리두기 기조를 보이고 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윤리위 내용에 대해 알지 못하기 때문에 당의 입장을 공식적으로 전달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현재 윤리위에는 친한계 의원 등을 포함해 약 60여건의 징계 요구서가 접수돼 있는 상태로 알려졌다. 윤리위는 당초 7인 체제로 운영됐지만 최근 위원 1명이 사임하면서 6인 체제로 재편됐다.

의결 정족수(과반 출석) 확보를 둘러싼 위원 간 갈등과 집단 회의 불참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조만간 개최될 제16차 회의에서도 정상적인 안건 심의가 이루어질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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