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가 하락 출발한 2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미국과 이란을 둘러싼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다시 커지고 미국 증시가 급락하면서 국내 증시도 5% 넘게 하락하고 있다. 코스피는 장중 6700선으로 밀렸고, 코스피 시장에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1시23분 코스피 시장에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피200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최근월물 선물이 기준가격(1127.68p) 대비 5.04%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되며 발동 요건을 충족했다.
올해 코스피 시장에서 발동된 사이드카는 이번이 41번째로, 매도 21회·매수 20회를 기록했다. 발동 당시 미니 코스피200 선물은 기준가격 1127.68p에서 1070.80p까지 하락했다.
사이드카는 선물시장 급등락에 따른 현물시장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프로그램 매매를 일시적으로 제한하는 제도다. 코스피200 선물이 기준가격 대비 5% 이상 상승 또는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될 경우 발동되며, 프로그램 매매 호가의 효력은 5분간 정지된다.
이날 오전 11시38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55.55p(5.01%) 내린 6741.34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도 34.72p(4.39%) 하락한 755.56을 기록 중이다.
수급별로는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5103억원, 1조912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2조5718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743억원, 1981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3757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약세를 나타냈다. 코스피에서는 시총 1위 삼성전자가 6.48% 내린 25만2500원, SK하이닉스가 6.10% 하락한 180만2000원에 거래됐다.
SK스퀘어(-8.52%), 현대차(-8.56%), 삼성전기(-7.87%), 삼성생명(-5.61%), 삼성전자우(-5.49%), LG에너지솔루션(-5.32%), KB금융(-5.16%) 등도 일제히 내렸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9.86%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에서는 레인보우로보틱스가 14.96% 급락했으며, 원익IPS(-10.06%), 주성엔지니어링(-9.95%), 피에스케이(-8.66%), 에코프로비엠(-7.11%), 리노공업(-6.22%), 에코프로(-6.17%) 등이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시총 1위 알테오젠은 0.49%, HLB는 1.17% 상승했다.
증권가는 미국과 이란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미국 증시 급락,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금리 부담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분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이란을 둘러싼 지정학적 불확실성 확대와 미국 증시 급락의 영향으로 국내 증시도 하락 출발했다"며 "유가 급등에 따른 금리 상승 압력이 다시 커지고 있다는 점은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 할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전 금리 급등기와 비교하면 현재 코스피의 밸류에이션 부담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라며 "2분기 실적 시즌이 본격화되는 만큼 개별 종목 중심의 실적 모멘텀이 부각될 가능성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