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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보다 펀더멘털?…HLB 경영진 연쇄 매입에 쏠리는 시선

진양곤 의장 올해만 110만주 이상 장내 매수…계열사 대표도 동참

박선린 기자 | psr@newsprime.co.kr | 2026.07.22 17:46:40
[프라임경제] 간암 신약 허가 지연으로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HLB그룹 경영진이 잇달아 자사주를 매입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통상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이 기업가치에 대한 신뢰를 시장에 전달하는 수단으로 활용되는 만큼, 향후 사업 전망에 대한 내부 판단이 반영된 행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HLB그룹은 22일 진양곤 회장이 지난 20일 HLB테라퓨틱스(115450) 3만4081주를 장내 매수한 데 이어 20~21일 HLB제넥스(187420) 5만428주, HLB파나진(046210) 5만8000주를 추가 매입했다고 밝혔다. 진 회장은 올해 들어 계열사 주식 110만주 이상을 약 50차례에 걸쳐 장내에서 사들였다.

© HLB


계열사 대표들의 자사주 매입도 이어졌다. 브라이언 김 HLB이노베이션(024850) 대표는 지난 20일 1만5000주를 추가 매입해 보유 주식을 163만3323주로 늘렸다. 장인근 HLB파나진 대표는 올해 세 차례에 걸쳐 총 7000주를 매입했고, 김도연 HLB제넥스 대표 역시 올해 네 차례에 걸쳐 7만9538주를 장내 매수했다.

이번 자사주 매입은 간암 신약 허가 일정이 다시 늦춰진 이후 이뤄졌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HLB는 이달 미국 FDA로부터 간암 신약과 관련한 세 번째 보완요구서(CRL)를 받았지만, 보완 사유 가운데 하나였던 리보세라닙 원료의약품(API) 제조시설에 대한 cGMP 실사는 'VAI(Voluntary Action Indicated)' 등급으로 최종 종료됐다. 회사는 현재 FDA와 재신청 절차를 협의하며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 허가를 다시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경영진의 연쇄 매입이 현재 주가가 기업의 장기적인 사업가치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내부 판단과 무관하지 않다는 시선이다. 동시에 향후 FDA 재신청 절차가 계획대로 진행될 것이라는 기대도 일정 부분 반영된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다만 시장에서는 자사주 매입 자체보다 신약 허가 절차의 진전 여부가 기업가치에 미칠 영향이 더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재신청 시점과 FDA 심사 일정이 구체화될 경우 투자심리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은 일반적으로 기업가치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면서도 "결국 시장의 평가는 FDA 재신청과 허가 절차가 얼마나 신속하게 진행되는지에 달려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HLB그룹 관계자는 "최근 주가 하락은 계열사의 사업 경쟁력이나 중장기 성장성과는 거리가 있다"며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은 책임경영 의지와 기업가치 제고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차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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