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한은행 성수동 기숙사 전경. ⓒ 네이버지도 거리뷰 갈무리
[프라임경제] 신한은행이 1000억원대 알짜 자산인 '성수동 기숙사' 매각에 나선다. 매각이 성사될 경우, 수백억원 규모의 이익이 3분기 실적에 반영되면서 초박빙 양상인 리딩뱅크 경쟁의 판도를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22일 인터넷 공매시스템 온비드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서울 성동구 성수동2가 280-17에 위치한 기숙사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해당 부동산은 토지면적 2277.1㎡(약 689평), 연면적 9391.04㎡(약 2841평) 규모의 지하 2층~지상 6층 건물이다.
본지가 등기사항증명서를 확인한 결과, 성수동 기숙사 부지는 옛 조흥은행이 지난 1990년 매입한 토지다. 이후 2006년 조흥은행과의 합병으로 신한은행 자산에 편입됐으며, 신한은행은 2009년 해당 부지에 지하 2층~지상 6층 규모의 기숙사를 신축해 운영해 왔다.

신한은행 기숙사 토지 등기사항증명서. ⓒ 프라임경제
해당 부동산의 감정평가금액은 1210억8564만원이다. 신한은행은 이를 최저입찰가격으로 정해 지난 2일 1차 공매를 진행했지만 낙찰자를 찾지 못했다.
이후에도 유찰이 이어지자 신한은행은 이날부터 진행되는 4차 공매에서 최저입찰가격을 최초 대비 15% 낮춘 1029억2280만원으로 책정했다.
이번 입찰은 오는 28일 오후 4시까지 진행된다. 신한은행이 매각에 성공할 경우, 장부가액을 제외한 수백억원 규모의 매각 차익이 영업외이익으로 반영돼 3분기 당기순이익 증가에 기여하게 된다.
이는 하반기 은행권 리딩뱅크 경쟁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최근 주요 시중은행의 당기순이익 격차가 수백억원 안팎에 불과한 초접전 양상을 보이는 만큼, 이번 매각으로 발생하는 일회성 이익이 단기 실적 순위를 좌우할 가능성이 있다.
비록 본원적인 영업활동을 통해 거둔 수익은 아니지만, 대규모 유휴 자산 처분을 통한 자본 효율화가 치열한 선두 경쟁에서 신한은행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신입 직원 수가 과거보다 줄면서 기숙사 이용률도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다"며 "성수동 외에도 기숙사는 필동과 영등포 등 여러 곳에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생활을 중시하는 분위기 등이 확산하면서 기숙사 수요가 예전만큼 크지 않다"며 "이에 따라 자산 효율화를 위해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