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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찍은 밴루엔·20호점 벤슨…배라, '자정 영업' 맞불

밴루엔, 상륙 24일 만에 강남권 3개점 구축…벤슨은 생활상권 확장

이인영 기자 | liy@newsprime.co.kr | 2026.07.22 13:17:34
[프라임경제] 여름 성수기를 맞은 아이스크림 시장의 경쟁이 상권과 영업시간 전반으로 번지고 있다. 

밴루엔은 국내 진출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강남권 3개 매장 체제를 구축하고, 벤슨은 론칭 1년여 만에 20호점을 돌파했다. 기존 강자 배스킨라빈스는 전국 535개 매장의 영업시간을 자정까지 늘리며 야간 수요 공략에 나섰다.

밴루엔 제품 포스터 이미지. ⓒ 투썸플레이스


22일 업계에 따르면 투썸플레이스가 국내에 들여온 미국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밴루엔은 오는 23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2호점, 27일 신논현역 인근에 3호점을 연다.

지난 3일 강남역에 국내 첫 매장을 선보인 지 24일 만에 강남권 3개 매장 체제를 갖추는 셈이다. 한국 시장 진출 초기부터 유동인구와 프리미엄 디저트 수요가 많은 강남 핵심 상권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전략이다.

매장별 상권 특성에 맞춘 메뉴도 선보인다. 신세계강남점은 가족 단위 방문객을 겨냥해 어린이가 한 손에 들 수 있는 베이비 사이즈 밀크셰이크 3종을 단독 판매한다. 신논현역점은 직장인과 쇼핑객을 주요 고객층으로 삼아 뉴욕 현지 매장의 제품과 분위기를 구현한다.

신규 매장에서는 미국 현지 매장 개점 때 진행하는 '1달러 스쿱' 행사도 운영한다. 개점 당일 선착순 100명에게 브랜드 가방을 증정하고, 신논현역점에서는 파인트 이상 구매 고객에게 한정판 열쇠고리를 제공한다.

밴루엔은 2008년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서 아이스크림 트럭 한 대로 출발한 브랜드다. 일반 아이스크림보다 달걀노른자를 두 배 이상 사용하는 프렌치 스타일 제품을 앞세우고 있다. 올해 1월 기준 미국에서 100개 이상의 직영 매장과 1만개가 넘는 소매 유통망을 확보했다.

벤슨 서울대입구역점 전경. ⓒ 베러스쿱크리머리


한화갤러리아(452260) 자회사 베러스쿱크리머리가 운영하는 벤슨도 출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벤슨은 지난 16일 서울대입구역점을 열며 2025년 5월 압구정 1호점 개점 이후 1년여 만에 20호점을 돌파했다.

이달 9일 문을 연 목동점과 서울대입구역점에 이어 오는 23일 서현점, 다음 달 위례점과 이태원점을 차례로 선보인다. 7~8월 두 달 동안 수도권에만 5개 매장을 추가하는 일정이다.

출점 지역도 압구정과 반포 등 주요 상권에서 대학가와 학군지, 주거지역 등 생활상권으로 넓어지고 있다. 목동점은 개점 첫 주말 사흘 동안 약 2000만원의 누적 매출을 기록했다. 벤슨은 기존 매장의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전국 30개점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신규 브랜드들이 매장 확대에 속도를 내는 동안 배스킨라빈스는 기존 점포망의 운영시간을 늘리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배스킨라빈스는 지난 17일부터 다음 달 29일까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전국 535개 참여 매장의 영업시간을 자정까지 한시적으로 연장한다. 다만 '31데이' 행사가 포함된 이달 31일과 다음 달 1일은 제외되며, 참여 여부와 구체적인 영업시간은 매장별로 다를 수 있다.

이번 연장 영업은 아이스크림 수요가 집중되는 여름철 늦은 시간까지 매장을 찾는 고객의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경쟁사들이 신규 출점으로 공간적 접점을 늘리는 것과 달리, 배스킨라빈스는 전국 점포망을 활용해 소비자 접점을 시간대까지 확장하는 모습이다.

제품 경쟁력 강화에도 힘을 싣고 있다. 배스킨라빈스는 포켓몬스터와 토이스토리 등 지식재산권 협업과 함께 최근 디저트 유행을 반영한 신제품을 잇달아 출시했다. '두바이에서 온 엄마는 외계인'과 '두쫀아 모찌 피스타치오' 등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0% 증가했다.

경쟁 방식도 뚜렷하게 갈린다. 밴루엔은 강남권 집중 출점과 뉴욕 매장 경험을, 벤슨은 국산 유제품을 앞세운 생활상권 확대를 택했다. 여기에 배스킨라빈스가 전국 점포망과 야간 영업으로 맞서면서 아이스크림 경쟁 무대가 제품과 가격을 넘어 상권·공간·운영시간으로 넓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신규 브랜드의 잇단 진입은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에 대한 소비자 관심과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는 의미"라며 "각 브랜드가 차별화된 제품과 콘셉트, 출점 전략을 앞세워 경쟁하면서 시장 전체에도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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