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산구는 지난 21일 구청 7층 윤상원홀에서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대응 시민 연석회의’를 열어 첫 광산 미래 발전 전략 논의를 진행했다. Ⓒ 광산구
[프라임경제] 정부가 추진하는 800조 원 규모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가 광산구의 산업과 도시, 인재, 정주환경을 근본적으로 바꿀 전환점으로 떠오르면서 지역사회는 속도감 있는 대응과 시민 참여를 기반으로 미래도시를 함께 설계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특히, 800조 원 규모의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은 단순한 산업단지 유치를 넘어 산업 생태계와 도시 구조, 교육과 일자리, 정주환경까지 전면적으로 재편할 수 있는 국가 전략사업이라는 것과, 광산구의 미래를 다시 설계할 역사적 기회로 주목받고 있다.
광산구는 지난 21일 구청 윤상원홀에서 기업과 노동계, 소상공인, 교육계, 청년, 주민, 도시·환경·주택 분야 전문가 등 50여 명이 참여한 시민 연석회의를 열고 첫 미래 전략 논의를 시작했다.
참석자들은 반도체 클러스터가 지역경제의 체질을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논의에서는 청년 유출을 줄이고 양질의 일자리를 확대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로 제시됐다. 광주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는 졸업생 상당수가 수도권으로 취업하는 현실을 언급하며 지역에 머물 수 있는 산업 기반이 절실하다고 진단했다. 청년위원들도 대기업 투자와 함께 소재·부품·장비 기업을 연계 유치해 고용 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속도전에 맞춰 지역도 '패스트트랙' 수준의 대응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반도체 생산시설이 본격 가동되면 대규모 전문인력이 필요한 만큼 교육기관과 산업현장을 연결하는 인재 양성 시스템을 조기에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도시계획 역시 산업단지 조성에만 머물지 않고 광주송정역세권과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부지, 군공항 이전 부지 등을 연계한 공간 전략을 선제적으로 마련해야 한다는 제안도 이어졌다.
시민 참여를 핵심 축으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았다. 도시의 미래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주민이 수동적인 수용자가 아니라 정책을 함께 설계하는 주체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반도체 산업 생태계를 안정적으로 뒷받침하려면 자치구의 재정과 권한을 확대하는 제도 개선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광산구는 앞으로 모든 행정을 '반도체 대응 체계'로 전환해 인허가 지원과 기반시설 조성, 지역 과제 발굴, 시민 의견 수렴을 강화할 계획이다. 동시에 시민 사회적 대화를 지속해 산업과 도시가 함께 성장하는 미래 전략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는 광산구에 산업 유치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지역의 경쟁력을 다시 세우고 도시의 미래를 새롭게 설계하는 국가적 프로젝트다. 행정의 실행력과 시민 참여, 제도적 지원이 유기적으로 맞물린다면 광산구는 반도체 산업의 중심을 넘어 사람이 모이고 머무는 미래도시로 도약할 가능성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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