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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긴장 최고조' 석유 최고가격제 연장 '무게'

'국제유가 상승세' 이재명 대통령 "제도 더 강화해야"…호르무즈 이어 홍해 봉쇄 '촉각'

조택영 기자 | cty@newsprime.co.kr | 2026.07.22 10:27:04
[프라임경제] 미국과 이란의 군사 충돌이 격화하면서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이에 우리 정부가 석유 최고가격제를 연장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1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원래 계획에 의하면 지금쯤 (최고가격을) 더 내리거나 (제도를) 폐지해야 했는데, 오히려 더 강화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중동 상황이 다시 악화하고 있고, 조기 종전·휴전 가능성도 뚜렷하게 보이지 않아 국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잘 챙겨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국내 기름값 급등과 이로 인한 민생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석유 최고가격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국제유가는 미국과 이란의 무력 공방이 이어지고, 예멘 친이란 무장세력 후티 반군의 홍해 봉쇄 위협까지 맞물리면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고속도로 휴게소 주유소에서 시민들이 차량에 주유를 하고 있다. = 조택영 기자


21일(현지시간) ICE 선물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91.01달러로 전장보다 2.01%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도 배럴당 84.91달러로 전장 대비 2.02% 올랐다. 종가 기준 브렌트유는 지난 6월10일 이후, WTI는 6월11일 이후 최고치다.

당초 우리 정부는 석유 최고가격을 순차적으로 낮춰 국내 기름값을 전쟁 이전에 근접한 수준으로 떨어뜨린 뒤 제도를 종료시킨다는 방침이었으나, 미국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재개되면서 이런 계산은 어긋나게 됐다.

산업통상부는 4주 간격 조정 주기에 따라 이번 주 8차 석유 최고가격을 고시할 계획이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유가 상황을 감안해 결정하겠다"며 "상황을 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원유 수급 불안정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에 이어 우회로인 홍해까지 봉쇄 위기에 놓이면서다.

홍해 봉쇄가 본격화할 경우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국가들이 큰 타격을 입을 수 있고, 수에즈 운하 등 대체 항로를 찾아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는 상태다. 

일단 정부는 오는 9월까지 국내 원유 수급엔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양기욱 산업부 산업자원안보실장은 "9월까지는 원유 수급에 크게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된다"며 "홍해가 막히더라도 특별한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사태가 악화할 가능성에 대비해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강력 대응 의지를 밝혔다. 그는 후티 반군이 홍해 봉쇄를 선언하자 "그런 일이 발생한다면 우리가 처리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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