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대출금리는 성큼 뛰는데, 예금금리는 제자리…은행 이익 커진다

가계대출 규제·구조적 시차 영향…올해 이자이익 증가율 5.6% 전망

임채린 기자 | icr@newsprime.co.kr | 2026.07.21 16:32:14
[프라임경제]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이 연 7.5%를 넘어선 반면 정기예금 금리는 여전히 3%대 초반에 머물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 이후 예대금리차가 확대되면서 은행권의 이자이익도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 제미나이 생성 이미지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정기예금(1년 만기) 최고 금리는 연 2.90~3.20% 수준이다.

반면 주담대 금리는 고정형과 변동형을 가리지 않고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5대 시중은행의 지난 20일 기준 5년 고정형(혼합형·주기형) 주담대 금리는 연 4.79∼7.52%로 집계됐다. 지난 5월 말(연 4.26~7.10%)과 비교하면 두 달 만에 하단은 0.53%p, 상단은 0.42%p 각각 뛰어올랐다.

고정형 주담대 금리의 지표가 되는 은행채 5년물(AAA·무보증) 금리가 한국은행의 긴축 기조와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반영해 같은 기간 4.207%에서 4.478%로 0.271%p 상승한 영향이다.

변동형 주담대 금리도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5대 시중은행의 변동형(6개월) 주담대 금리는 연 4.17~6.88% 수준을 기록 중이다. 변동형 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수신·조달 비용 증가를 반영해 지속 상승하면서 변동형 주담대 상단 역시 조만간 연 7%대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예대금리차가 확대되는 이유 중 하나는 대출금리와 예금금리를 조정하는 속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은행은 시장금리 상승분을 대출금리에는 비교적 빠르게 반영하는 반면, 예금금리는 만기 구조와 자금 조달 계획 등을 고려해 상대적으로 천천히 조정하는 경향이 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금리 인상기 시장금리 상승이 예대금리에 차례로 반영되는 과정에서 개별 은행의 자금 운용 전략과 상품별 취급 비중에 따라 체감되는 예대격차나 집계 수치에 차이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총량 관리 기조와 은행의 수신 전략도 예대금리차를 확대하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대출문턱을 높여야 하는 은행 입장에서는 수신(예·적금)을 적극적으로 유치할 유인이 크지 않아 예금금리 인상에는 소극적인 반면, 대출 금리는 가산금리 인상과 우대금리 축소 등을 통해 상대적으로 빠르게 조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금리 인상기에는 기본적으로 예대금리차가 확대되는 측면이 있고, 대출금리는 기준 및 시장금리를 즉각 반영하는 반면 예금금리는 사후적으로 판단해 결정되다 보니 구조적 시차가 발생한다"며 "여기에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위해 대출금리를 낮추기 어려운 현장 상황까지 더해지면서 규제 대응 과정에서의 구조적 요인이 예대금리차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모기지신용보험(MCI)·모기지신용보증(MCG) 가입 제한과 대출모집법인 한도 축소 등 주요 은행들이 자율적인 주담대 제한책을 잇달아 시행하고 있는 만큼 당분간 가계대출 부문에서의 보수적인 금리 운용은 불가피한 구조"라고 짚었다.

◆ 증권가 "금리 상승, 은행권 이자이익·실적 방어로 직결"

증권가에서는 예대금리차 확대와 시장금리 상승이 은행권의 실적 방어와 이자이익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김은갑 키움증권 연구원은 "은행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가 지난해 5월(2.19%)을 저점으로 상승 전환해 지난 5월 2.28%를 기록한 데다 코픽스 금리도 지속 상승하고 있어 순이자마진(NIM)의 추가 개선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지난 3년간 연간 2% 안팎에 그쳤던 은행권의 이자이익 증가율이 올해는 5.6%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실제 금융시장에서는 금리 상승에 따른 펀더멘털 개선 기대감이 반영되는 분위기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국고채 3년물과 10년물 금리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2분기 어닝시즌을 앞두고 대형 은행지주사를 중심으로 실적 기대감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오전 11시4분 기준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3.897%로 전일 민평 대비 보합을 나타냈다. 10년물 금리는 0.023%p 오른 4.365%, 30년물 금리는 0.036%p 상승한 4.571%에 거래됐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많이 본 뉴스